[아시안컵] '패스 마스터' 김민재, 1도움+기점 패스로 '클래스 증명'...뮌헨 주전은 다르다

김환 기자 2024. 1. 1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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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주전 센터백은 패스도 달랐다.

김민재가 한 개의 도움, 그리고 골의 기점이 되는 패스로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이 골의 기점이 되는 패스를 한 선수는 바로 김민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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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주전 센터백은 패스도 달랐다. 김민재가 한 개의 도움, 그리고 골의 기점이 되는 패스로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의 마지막 아시안컵 우승은 1960년이었다. 그동안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했던 한국이지만, 정작 오랜 기간 아시아 정상에 서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이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적기라는 평가다. 대표팀이 '역대급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 한국은 유럽 빅클럽에서 활약하는 '월드 클래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코어 라인을 구축한 데다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황희찬(울버햄튼), 조규성(미트윌란) 등 주전 선수들 대다수가 유럽파로 구성되어 있다. 전력 면에서는 아시안컵에 참가한 국가들 중 가히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바레인전은 많은 기대 속에서 시작됐다. 한국은 경기 초반 바레인의 수비를 뚫는 데 고전했지만,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골문 상단 구석을 노리는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재성의 패스가 상대 수비 맞고 굴절되는 약간의 행운이 따랐으나 황인범의 정교한 마무리가 돋보이는 한국의 선제골이었다.

이 골의 기점이 되는 패스를 한 선수는 바로 김민재였다. 후방에서 공을 갖고 있던 김민재는 전방으로 침투하는 이재성을 향해 정확하게 패스를 연결했다. 상대 수비 블록이 벌어진 걸 확인하고 내준 패스였다. 한국은 불안한 경기력 속에서도 김민재를 시작으로 이재성을 거쳐 황인범이 마무리한 선제골에 힘입어 전반전을 1-0으로 마쳤다.

이후 한국은 후반전 들어 바레인에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이강인의 원더골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김민재는 이번에도 득점에 기여했다. 이번엔 도움이었다.

한국은 라인을 높게 올린 채 상대 진영에서 공을 돌리며 공격을 전개했다. 바레인 수비가 측면에서 공을 걷어냈으나 멀리 가지 않자 김민재가 높은 위치에서 이를 끊어냈고, 지체하지 않고 박스 앞에 있던 이강인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이강인은 수비를 앞에 두고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원더골.

이강인의 슈팅 능력이 득점을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지만, 높은 위치에서 공을 끊고 이강인에게 패스를 넘긴 김민재의 공도 무시할 수 없었다. 만약 김민재가 공격 전개 속도를 살리지 않았다면 이강인은 상대 압박을 속에서 쉽게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김민재의 '클래스'를 확인할 수 있는 득점 장면이었다. 이번 시즌부터 뮌헨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뛰고 있는 김민재는 세계 정상급 팀의 템포에 익숙한 선수다. 김민재의 남다른 수준은 아시안컵에서도 빛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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