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빌드업' 김민재, 기점패스에 도움까지… '몸싸움 허용선' 설정이 과제

김정용 기자 2024. 1. 15. 22: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민재의 빌드업 능력은 대한민국의 아시안컵 첫 골을 이끌어낸 데 이어 두 번째 골에는 아예 도움으로 기록됐다.

한국이 처음 위협적이었던 한 패스도 김민재 특유의 대각선 롱 패스가 오른쪽에서 침투하는 손흥민을 향했을 때 나왔다.

후반전 동점골을 내주고 한국의 공격 흐름이 잘 살지 않을 때, 이번엔 김민재가 도움을 기록했다.

공을 잡은 김민재는 돌연 중앙으로 방향을 바꿔 낮고 빠른 패스를 전달했고, 이를 받은 이강인이 왼발 강슛을 꽂아넣으며 한국이 다시 앞서갔다.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민재(한국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의 빌드업 능력은 대한민국의 아시안컵 첫 골을 이끌어낸 데 이어 두 번째 골에는 아예 도움으로 기록됐다.


1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2023 카타르 아시안컵 E조 1차전을 치른 한국이 바레인에 3-1로 승리했다. 김민재는 선발 출장해 후반 27분까지 활약하고 교체됐다.


한국이 초반부터 어수선한 경기를 하는 가운데, 가장 눈에 띄게 어려워한 건 빌드업이었다. 좌우 풀백 이기제, 설영우와 수비형 미드필더 박종우는 A대표팀 메이저 대회 데뷔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일부 선수는 약간 흥분 상태인 듯 보였고, 평소보다 경직된 듯한 선수도 있었다. 선수간


결국 초반 빌드업은 김민재가 큰 비중을 맡았다. 공이 측면이나 앞으로 잠깐 나갔다가 결국 센터백 쪽으로 돌아오기 일쑤였다. 그러면 김민재가 롱 패스와 낮은 패스를 섞어가며 중장거리로 공을 직접 찔러줬다. 한국이 처음 위협적이었던 한 패스도 김민재 특유의 대각선 롱 패스가 오른쪽에서 침투하는 손흥민을 향했을 때 나왔다.


백미는 전반 38분 선제골로 이어진 패스였다. 김민재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이재성에게 날카로운 스루 패스를 전달했다. 낮고 빠른 패스가 최후방에서 최전방까지 단번에 연결되는 순간이었다. 이재성의 컷백 패스가 수비 맞고 흐르자 황인범이 왼발로 마무리했다.


후반전 동점골을 내주고 한국의 공격 흐름이 잘 살지 않을 때, 이번엔 김민재가 도움을 기록했다. 왼쪽으로 전진해 측면 공 순환을 돕던 김민재는 마치 윙백 같은 위치로 올라가 있었다. 공을 잡은 김민재는 돌연 중앙으로 방향을 바꿔 낮고 빠른 패스를 전달했고, 이를 받은 이강인이 왼발 강슛을 꽂아넣으며 한국이 다시 앞서갔다.


다만 수비할 때 너무 넓은 커버범위를 막아야 했던 김민재는 자주 불리는 파울에 어려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전반전 상대 선수를 몸으로 밀며 수비하다 경고를 받았는데 김민재는 납득하기 힘들다는 제스처를 했다. 이탈리아와 독일 리그에서는 반칙이 선언되지 않을 만한 수비였지만 반칙을 넘어 경고가 불린 점에 대한 아쉬움으로 보인다. 후반전에도 김민재가 몸싸움 후 반칙을 하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27분 퇴장 방지용으로 보이는 교체를 통해 김영권을 투입했다.


이강인, 김민재, 조규성(왼쪽부터). 서형권 기자
이강인, 김민재, 조규성, 설영우(왼쪽부터). 서형권 기자

수비 상황에서 얼마나 거친 몸싸움까지 허용되는지 아시안컵 기준으로 새로 선을 긋는 게 김민재의 과제로 보인다. 김민재가 받은 경고와 반칙들은 깊은 태클이나 손을 쓴 상황이 아니라 어깨싸움에 가까운 몸싸움에서 나왔다. 오히려 힘을 덜 쓰는 게 이번 대회 과제인 셈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