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 3cm ‘공업용 못’ 박히고도 살아남은 남성… 무슨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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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뇌에 3cm 크기 못이 박히는 사고를 당하고도 살아남은 30세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그 결과, 3.2cm 크기 못이 남성의 눈 옆에 박혀 안와(안구를 둘러싼 뼈)를 관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못은 남성의 전두엽까지 들어갔으며, 못이 박힌 곳 주위에는 출혈도 발생했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이 남성은 작업 중 '못총'(타정총, 못을 박을 때 사용하는 장비) 안에 걸린 못을 빼내려다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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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이달 초 국제학술지 큐어스(Cureus)에 게재된 30세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앞서 이 남성은 왼쪽 눈에서 많은 양의 피를 흘리며 말레이시아 알로르세타르에 위치한 술타나바히야 병원을 찾았다. 그는 머리와 눈에 심한 통증을 호소했으며, 왼쪽 눈이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눈 외에 다른 곳의 부상은 확인되지 않았고, 활력징후 역시 정상이었다.
상처와 부기를 확인한 의료진은 엑스레이·CT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3.2cm 크기 못이 남성의 눈 옆에 박혀 안와(안구를 둘러싼 뼈)를 관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못은 남성의 전두엽까지 들어갔으며, 못이 박힌 곳 주위에는 출혈도 발생했다. 몇 mm 차이로 주요 뇌동맥과 신경을 비껴가면서 신경 손상을 비롯한 치명상은 피할 수 있었다.
남성은 곧바로 파상풍 주사와 함께 항생제, 항경련제를 투여 받았다. 이후 의료진은 응급수술을 통해 뇌에 박힌 못을 빼냈으며, 골절 부위와 피부 상처를 치료했다. 못 제거 후 뇌출혈은 발생하지 않았다.
수술을 받은 남성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나 눈을 감거나 빛을 인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중환자실에서 5일 간 추가 치료를 받았으며, 퇴원한 뒤에는 고향으로 돌아갔다. 수술을 맡았던 의료진은 “환자는 수술 후 잘 회복했다”며 “신경 손상을 입지 않은 것은 엄청난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이 남성은 작업 중 ‘못총’(타정총, 못을 박을 때 사용하는 장비) 안에 걸린 못을 빼내려다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당시 그는 보호안경을 착용하지 않았으며, 총구를 정면으로 바라본 상태에서 장비를 잘못 작동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고용주는 작업 관련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작업자에게 적절한 개인 보호 장비를 제공해야 한다”며 “작업자를 대상으로 안전한 장비 사용법 또한 교육·시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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