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정선아 주연상→대상 '시스터즈' 박칼린 "망했지만 행복"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종합]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시스터즈'가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을 차지했다.
15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진행됐다. MC는 1회 시상식부터 사회를 맡아온 배우 이건명이 맡았다.
대상의 영예는 '시스터즈'의 것이었다.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와 박칼린 음악감독이 무대에 올랐다.
박명성 대표는 "보통 보면 망한 작품들이 상을 받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성은 "박칼린 감독처럼 창작자들에게 멍석을 깔아주는 사람이다. 멍석을 깔아주되 틀과 형식을 정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놀아라 한다. 박칼린 감독이 양탄자로 좋은 작품을 만들어주셔서 큰 상을 받았다"며 공을 돌렸다.
박칼린은 "같이 망한 박칼린이다. 저희 엄청 망했고 행복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칼린은 "십수년 전부터 준비하면서 아무도 이해를 안 해주실 때 양재동 사무실에 가서 한국 역사인데 왜 이해를 못하냐고 객기를 부렸다. 한국의 여걸들, 오늘날 K팝이 있기까지 시스터즈가 얼마나 한국과 해외에서 활약했는지 음악 역사를 돌아보는 작품이었는데 불평을 엄청 했더니 '그래 같이 망하자'면서 박명성 대표님과 작품을 올리게 됐다"며 관객, 스태프, 배우들, 제작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창작이여 영원하라"를 외쳤다.
작품상은 '라흐헤스트'(400석 미만), '멤피스'(400석 이상)에게 돌아갔다.
'오페라의 유령' 조승우와 '이프덴' 정선아가 남녀주연상 트로피를, '렌트'의 김호영, '이프덴' 이아름솔이 남녀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공로상은 극단 학전이 받았다. 투병 중인 김민기 대표를 대신해 1994년에 학전의 1기생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배우 장현성이 대리 수상했다.
'시스터즈'의 신선호 안무가가 안무상을, '더테일에이프릴풀스', '멤피스', '이프덴'을 무대에 올린 쇼노트의 김영욱·이성훈·임양혁·송한샘 프로듀서가 프로듀서상의 기쁨을 가져갔다.
음악상 작곡 부문은 '라흐헤스트'의 문혜성 정혜지가, 음악상 오케스트레이션 부문은 '이프덴' 구소영이 거머쥐었다.
'멤피스'의 김태형 연출이 연출상을, 극본상은 '라흐 헤스트'의 김한솔 작가가 수상했다. 무대예술상은 '멤피스'의 강국현 음향디자이너, '이프덴' 조수현 무대영상디자이너가 차지했다.
남녀 신인상은 '오페라의 유령'의 김주택, '인터뷰'의 박세힘이 받았다. 무대의 진정한 주인공 앙상블상은 '멤피스' 팀이 가져갔다.
뮤지컬 시장의 저변 확대를 위해 올해 신설된 아동·가족 뮤지컬상은 '장수탕 선녀님'에게 돌아갔다.
축하 공연도 풍성했다. 후보작 주요 넘버 메들리로 연 오프닝에 이어 ‘렛미플라이’. '렌트', '컴프롬어웨이', '드라큘라', '멤피스' 팀이 공연을 선보였다. 신인상 후보 8명(김세영, 류인아, 박새힘, 손지수, 송은혜, 김주택, 박상혁, 윤석호)과 이건명이 뮤지컬 ‘알라딘’의 ‘어 홀 뉴 월드’를 합창하기도 했다.
한국뮤지컬어워즈는 사단법인 한국뮤지컬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뮤지컬 시상식이다.
뮤지컬 '22년 2개월', '더데빌 : 에덴', '비밀의 화원', '순신', '시스터즈'가 대상 후보로 올랐다. 객석 규모 구분 없이 국내 창작 초연작을 대상으로 심사가 이뤄졌다.
뮤지컬 '멤피스'가 총 10개 상 후보에 오르며 최다 노미네이트를 기록했다. '오페라의 유령'이 8개, '렛미플라이'가 6개 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7~21일 출품 등록을 통해 주연상 285명, 조연상 245명, 신인상 69명, 창작자 530명, 앙상블 25팀의 후보를 접수받았다. 이후 전문가 투표단과 관객 투표단의 예심을 통해 5배수를 선정했다. 전문가 100명, 관객 100명 등 200명의 투표단이 본심 투표에 나섰다.
다음은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수상자(작) 명단.
▲ 대상= (시스터즈)
▲ 작품상 400석 이상= (멤피스)
▲ 작품상 400석 미만= (라흐헤스트)
▲ 공로상= 학전
▲ 여자주연상= 정선아(이프덴)
▲ 남자주연상= 조승우(오페라의 유령)
▲ 여자조연상= 이아름솔(이프덴)
▲ 남자조연상= 김호영(렌트)
▲ 프로듀서상= 쇼노트 김영욱·이성훈·임양혁·송한샘(더테일에이프릴풀스·멤피스 ·이프덴)
▲ 안무상= 신선호(시스터즈)
▲ 무대예술상= 강국현 (멤피스·음향디자인), 조수현(이프덴·무대영상디자인)
▲ 음악상(오케스트레이션)= 구소영(이프덴)
▲ 음악상(작곡)= 문혜성 정혜지(라흐헤스트)
▲ 극본상= 김한솔(라흐헤스트)
▲ 연출상= 김태형(멤피스)
▲ 앙상블상= (멤피스)
▲ 여자신인상= 박세힘(인터뷰)
▲ 남자신인상= 김주택(오페라의 유령)
▲ 아동가족뮤지컬상= (장수탕 선녀님)
▲ 올해의 관객상= 이수명(174편)
사진= 네이버TV,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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