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공화당 '아이오와 경선' 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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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차기 대선 후보를 뽑는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하루 앞둔 14일(현지시간) 행사가 열리는 코커스 주도 디모인은 북극 한파가 몰고 온 살을 에는 듯한 맹추위로 도시 전체가 꽁꽁 얼어붙었다.
영하 25도까지 수은주가 곤두박질친 이날 디모인에는 폭설로 도로 곳곳이 빙판길을 이뤄 헛도는 차들이 설설 기듯 다니는 바람에 북새통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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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차기 대선 후보를 뽑는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하루 앞둔 14일(현지시간) 행사가 열리는 코커스 주도 디모인은 북극 한파가 몰고 온 살을 에는 듯한 맹추위로 도시 전체가 꽁꽁 얼어붙었다. 영하 25도까지 수은주가 곤두박질친 이날 디모인에는 폭설로 도로 곳곳이 빙판길을 이뤄 헛도는 차들이 설설 기듯 다니는 바람에 북새통을 이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아이오와주 인디애놀라 소재 심슨대학에서 열린 유세에서 흰 모자를 쓴 채 등장하자 1000여명 청중들은 마치 록스타를 본 듯 환호했다. 정오를 조금 넘겨 연설을 시작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기에 모인 여러분들을 보니 눈폭풍의 영향은 '제로'임을 알 수 있다"며 "내일 모두 나와서 역사상 가장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끝내자"고 말했다.
대규모 행사장에서 유세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대사는 이날 오후 아이오와주 에임스의 한 식당 공간을 빌려 200명 안팎의 지지자들 앞에 섰다. 마치 강의를 하듯 구체적 수치를 제시해가며 경제·보훈·외교안보 등에 걸친 자신의 정견을 피력한 그는 "중산층이 숨 쉴 수 있어야 한다"며 "소규모 자영업자들에 대한 감세가 상시적으로 이뤄지게 함으로써 경제의 박동을 뛰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때 유력한 ‘트럼프 대항마’로 꼽혔던 론 디샌티스 후보는 이날 아이오와주 더뷰크에서 개최한 유세에서 "트럼프는 그 자신의 이슈(현안)를 위해, 헤일리는 기부자를 위해, 나는 여러분들의 이슈를 위해 출마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추위 속에서도 자신을 지지하기 위해 코커스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하며 "당신들이 이 나라를 위해 변화를 만들어 달라. 나를 지지하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코커스를 앞두고 혹독한 추위가 닥치면서 기상 여건이 돌발 변수로 떠올랐다. 코커스 당일 예상 기온이 영하 25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으며, 주 일부 지역에선 이미 25㎝ 이상의 폭설이 내려 도로 곳곳이 얼어붙은 상태다.
15일 오후 7시 열리는 아이오와 코커스는 아이오와주 99개 카운티의 각급 학교나 커뮤니티센터, 교회 등 1657개의 개별 장소에 모인 당원들이 지지 후보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집계 결과는 수시간 내로 나올 전망이다. 한국 시간 기준 16일 오후에는 결과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오와에 할당된 대의원 수는 공화당 전체 2469명 중 40명(1.6%)에 불과하고 주 인구도 319만여명(2021년 기준)으로 미 전체 인구의 1%가 약간 안 되는 수준이다. 백인이 90%를 차지해 미 유권자 구성을 온전하게 대표하기 어렵다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4년마다 벌어지는 미 대선 레이스의 첫 테이프를 끊는 만큼 민심의 풍향계이자 바로미터로 주목받고 있다.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의 관전 포인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반을 득표하느냐, 그리고 누가 2위를 꿰차느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 이상 지지를 확보하면 ‘반(反)트럼프’ 진영이 단일화하더라도 이길 수 없는 철옹성 이미지를 갖게 된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아이오와에서 헤일리 전 대사를 큰 격차로 따돌리지 못할 경우 향후 경선 과정에서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13일 공개된 NBC뉴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헤일리 전 대사(20%), 디샌티스 주지사(16%), 비벡 라마스와미(8%)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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