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황인범이 뚫었다…한국, 바레인전 전반전 1-0 리드 (전반 종료)

김현기 기자 2024. 1. 1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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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답답한 흐름을 이재성과 황인범의 콤비플레이가 바꿔놨다.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클린스만호가 바레인과의 첫 경기 전반전에서 고전했으나 황인범이 첫 골을 넣으면서 1-0으로 앞선 채 후반전을 맞게 됐다.

다만 경기력 자체는 좋은 편은 아니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부터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바레인전을 치르고 있다.

지난 1960년 우승 뒤 한 번도 아시아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한국은 64년 만의 트로피를 위한 첫 걸음에 나섰다. 황인범이 전반 38분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1-0 상황에서 전반전 휘슬을 들었다.

한국은 이날 5년 넘게 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뛰고 있는 김승규(알 샤바브)가 문지기로 나선 가운데, 백4는 왼쪽부터 이기제(수원 삼성),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HD)로 구성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바레인전에서 4-1-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명문 알 아인에서 뛰는 박용우가 맡았다.


박용우 앞에 서는 4명은 한국 축구의 위용을 드러내는 화려한 진영으로 짜여졌다. 왼쪽 날개로는 한국 축구를 넘어 아시아 축구사를 바꿔놓고 있는 슈퍼스타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달고 출전했다. 이어 가운데 공격형 미드필더 2명으론 세르비아 최고 명문 즈베즈다에서 뛰는 황인범, 태극전사 모두가 인정하는 테크니션 이재성(마인츠)로 구성됐다. 오른쪽 날개는 PSG 특급 이강인이 낙점됐다.

원톱은 경쟁을 뚫고 꾸준히 선발로 나서고 있는 장신 공격수 조규성 몫이었다.

한국과 맞서는 바레인은 에브라힘 루트팔라가 골키퍼 장갑을 끼며 아미네 베나디, 왈리드 알 하얌, 모하메드 아델, 하자 알리가 수비수로 나선다. 모하메드 알 하르단, 모하메드 마룬, 모세스 아테데가 미드필더다. 공격수 3명은 알리 마단, 코말리 알 아스와드, 압둘라 알 하샤시로 구성됐다.

마단이 UAE, 아테데가 말레이시아에서 뛰고 있으며 나머지 9명은 모두 바레인 자국리그에 몸 담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한 수 위로 여겨졌고 실제 경기 양상도 한국이 주도권을 잡고 밀어붙이는 양상이었지만 전반 중반까지는 위협적인 슈팅이 없었다.

오히려 수비 자원들이 전반 초반 경고 하나씩을 받으며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은 전반 6분 왼쪽 측면에서 설영우가 마룬에 파울을 범했다. 아스와드 코너킥 때 마룬이 뒤에서 달려와 갑자기 헤더 슛을 해서 한국을 위협했으나 크로스바 위로 떠서 한숨 돌렸다.

그런 상황에서 박용우과 김민재가 연이어 경고를 받았다. 전반 9분 박용우가 왼무릎으로 상대 선수 턱을 가격한 꼴이 돼 중국인 주심에게 경고를 받더니 전반 13분엔 역습을 저지하다가 김민재가 또 경고를 받은 것이다.

한국은 전반 21분이 되어서야 첫 슈팅을 기록했다. 이재성의 크로스를 황인범이 머리로 받아넣었으나 빗나갔다. 이어 전반 23분엔 아크 왼쪽에서 박용우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 위로 크게 빗나갔다. 모두 유효슈팅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한국은 이어 전반 28분 중원에서 상대 역습을 저지했다는 이유로 왼쪽 수비수 이기제까지 옐로카드 대열에 합류했다.


전반 30분엔 나름대로 패턴 플레이를 만들었다. 이재성이 왼쪽 측면 낮은 크로스를 가운데로 쐈고 손흥민이 이를 흘려줬다. 조규성이 어떻게든 왼발에 댔으나 볼보다 몸이 앞에 있었던 탓에 볼이 크로스바 위를 크게 넘어가고 말았다.

계속 답답한 상황에서 번뜩이는 플레이 한 방이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38분 하프라인에서 살짝 넘어간 한국 수비진영에서 상대 반칙으로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고 이를 김민재가 재빨리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찔러줬다. 이를 컨디션 좋은 이재성이 왼발 낮은 크로스로 반대편에 흘렸다. 조규성과 손흥민을 지난 볼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황인범에게 흘렀다.

황인범이 왼발 대각선 로빙 슛을 시도했고 상대 골문 왼쪽 상단을 흔들었다.

황인범의 골이 터진 뒤 한국은 조금씩 안정을 찾았다. 전반 추가시간 상대의 날카로운 공격이 이뤄졌으나 무난히 막아냈다. 바레인은 베나디가 발목 부상을 당해 그라운드에 드러눕는 등 큰 부상을 당했다. 베나디가 치료를 마친 뒤 전반전이 끝났다. 한국이 전반전을 1-0으로 마무리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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