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경비원 폭행한 고교생 찾아 '응징'한 BJ…사적제재 논란도

윤슬기 2024. 1. 1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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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0대 경비원을 무차별 폭행한 10대를 잡아 대신 보복했다는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 속에는 최근 60대 경비원을 폭행한 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한 남학생이 무릎을 꿇고 양손을 뒤로 한 채 고개를 숙이고 있다.

피해자 경비원은 학생들의 처벌을 원치 않고 있으나 경찰은 영상 속에서 B씨가 3초가량 정신을 잃고 기절해 있던 모습을 근거로 A군에 상해죄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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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무릎꿇리고 폭언하기도

최근 60대 경비원을 무차별 폭행한 10대를 잡아 대신 보복했다는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다만 사적으로 개인을 응징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인 만큼 사적 제재 콘텐츠가 유행하고 있는 데 대한 우려도 나온다.

크리에이터 A씨가 경비원을 폭행한 10대로 추정되는 학생을 응징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사진출처=A씨 인스타그램

인터넷 방송인 A씨는 14일 인스타그램에 "할아버지 폭행범 잡았다"며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에는 최근 60대 경비원을 폭행한 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한 남학생이 무릎을 꿇고 양손을 뒤로 한 채 고개를 숙이고 있다. 남학생의 주위에는 A씨와 또 다른 남성 1명이 함께 서 있었고, 이들이 학생을 꾸짖는 장면이 담겼다.

A씨 일행은 학생에게 할아버지를 때린 이유를 묻기도 했다. 이에 학생은 "할아버지가 먼저 때렸습니다"고 답했고, 일행은 "먼저 때리면 너도 할아버지 때려도 돼?"라고 되물었다. 학생은 "아닙니다!"고 대답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A씨는 "크게 말해"라고 소리를 질렀고 이에 학생은 "죄송합니다"고 말했다.

A씨는 학생의 부모님을 '에미', '애비'라고 언급하며 학생에게 폭언하기도 했다. A씨는 "정신 차리고 살아, XXXX야. 다음부터 그럴 거야, 안 그럴 거야?"라고 물었고, 학생은 "다음부터 안 그러겠습니다"고 말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멋지다", "오늘부터 팬 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법망을 피해 사적 제재를 가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상가에서 한 고등학생 B군이 건물 경비원인 60대 남성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현장에 함께 있던 B군의 친구들이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을 상해 혐의로 입건했다. 피해자 경비원은 학생들의 처벌을 원치 않고 있으나 경찰은 영상 속에서 B씨가 3초가량 정신을 잃고 기절해 있던 모습을 근거로 A군에 상해죄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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