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200㎏도 거뜬한 양팔로봇' 기술 이전

이재형 2024. 1. 1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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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건설현장에서 사람대신 큰 힘으로 작업하는 양팔로봇이 양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원자력연)은 로봇응용연구실 박종원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고하중 양팔로봇 '암스트롱(ARMstrong)' 관련 기술을 ㈜아이티원에 이전했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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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반, 파이프 조립, 커넥트 연결 등 위험 현장서 원격 작업 수행

위험한 건설현장에서 사람대신 큰 힘으로 작업하는 양팔로봇이 양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원자력연)은 로봇응용연구실 박종원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고하중 양팔로봇 ‘암스트롱(ARMstrong)’ 관련 기술을 ㈜아이티원에 이전했다고 15일 밝혔다.

무거운 파이프를 운반하는 암스트롱.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팀은 2015년부터 원전 등 위험지역 사고에 투입할 수 있는 방재로봇 개발에 착수, 로봇팔 역할을 하는 매니퓰레이터, 제어시스템, 원격제어 기술 등에 대한 특허 5건을 확보하며 ‘암스트롱’을 완성했다.

‘암스트롱’은 사람과 유사한 구조로 좌우에 장착된 로봇팔로 200㎏ 물건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중량 콘크리트나 드럼 운반, 소화수 분사, 잔해물 처리, 밸브 조작 등을 수행함은 물론 파이프 조립, 드릴링, 전기커넥터 등 섬세한 작업도 가능하다.

파이프를 섬세하게 절단하는 암스트롱. 한국원자력연구원

특히 사람 팔 모양의 ‘마스터 디바이스’를 움직이면 암스트롱의 팔도 함께 똑같이 움직이는 전용 제어장치로 복잡한 동작을 원격으로 구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무한궤도를 장착해 험지에서도 기동할 수 있다.

실제 원자력연은 지난해 원자력발전소에 ‘암스트롱’을 투입해 방사선 누출 차단 등 재난대응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성능을 입증했다.

주한규 원자력연 원장은 “이번 기술 이전은 원자력 안전을 위해 개발한 로봇 기술이 민간으로 확대된 첫 사례”라며 “첨단 원자력 기술을 다른 산업으로 확산해 안전을 지키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기업과 연구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고하중 양팔로봇 암스트롱 기술이전을 협약하는 김영평 아이티원 대표이사(왼쪽)와 주한규 한국원력연구원 원장. 한국원자력연구원 

한편 ㈜아이티원은 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해 건설현장 데이터를 수집하고 위험요인을 진단하는 스마트건설 안전진단 솔루션 기업이며, 이번 이전으로 원자력연에 정액기술료 2억 원과 매출액의 5%를 경상기술료로 지급한다.

대덕특구=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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