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교체' 과테말라 대통령 취임…"민주주의, 저항할 힘 있어"

문제원 2024. 1. 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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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의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대통령 당선인이 15일(현지시간) 취임 선서를 했다.

아레발로 대통령은 취임식 연설에서 "우리가 겪는 정치적 위기는 변화를 이룰 기회를 제공한다"며 "오늘 우리가 지는 책임이 다음 세대의 미래를 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테말라 의원친선협회장인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은 아레발로 대통령 취임식에 우리 정부 경축 특사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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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도 아레발로(오른쪽) 과테말라 신임 대통령과 카린 라레사 에레라 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과테말라시티 국립극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참석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과테말라의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대통령 당선인이 15일(현지시간) 취임 선서를 했다. 그는 "우리 민주주의는 저항할 힘이 있고 단결과 신뢰를 통해 과테말라의 정치 지형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아레발로 대통령은 전날 예정됐던 시간보다 9시간 정도 늦어진 이날 오전 0시를 넘겨 취임 선서를 했다. 아레발로 대통령은 취임식 연설에서 "우리가 겪는 정치적 위기는 변화를 이룰 기회를 제공한다"며 "오늘 우리가 지는 책임이 다음 세대의 미래를 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는 인권 침해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부패와 면책 관행에 의해 국가가 휘둘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이민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과테말라 이민자들이 해외에서 받아야 하는 대우와 같은 방식으로 이들을 존엄성, 존중, 연민으로 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식에 앞서 그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과테말라의 새로운 봄을 축하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아레발로 대통령은 스스로를 민주주의 옹호자이자 그간 보수 진영이 지배해온 정치 지형을 재편하려는 진보 운동의 지도자로 내세워왔다. 각 분야의 부패에 지친 과테말라 유권자들도 그에게 열광하고 있다.

외교관 출신인 아레발로 대통령은 이념적으로 좌파 성향 정치인이다. 대선 1차 투표에서 2위로 결선에 진출한 뒤 지난해 8월 실시된 결선 투표에서 중도우파의 산드라 토레스 후보를 득표율 20% 포인트 이상 여유 있게 앞서며 승리했다.

한국-과테말라 의원친선협회장인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은 아레발로 대통령 취임식에 우리 정부 경축 특사로 참석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 특사는 아레발로 대통령을 예방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축하 인사와 함께 대통령 친서를 전달했다.

김 특사는 양국이 자유·민주주의·인권 등 공동 가치를 기반으로 우호협력 관계를 강화하자면서, 과테말라에 진출한 우리 기업과 동포사회에 대한 과테말라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외교부는 이번 경축특사 방문과 관련 "전통적 우호협력을 바탕으로 아레발로 신정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지속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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