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잘 돌아왔다는 말, 행복했고 기분 좋았죠" [조은혜의 슬로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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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면서 떠났지만 웃으며 복귀했다.
한화 이글스 이태양이 얻고 돌아온 건 우승반지 하나가 아니었다.
경험은 이태양이라는 선수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고, 이태양은 그 단단함이 자신과 팀에게 어떤 방식으로 쓰여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잘 되거나 안 된 부분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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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울면서 떠났지만 웃으며 복귀했다. 한화 이글스 이태양이 얻고 돌아온 건 우승반지 하나가 아니었다. 경험은 이태양이라는 선수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고, 이태양은 그 단단함이 자신과 팀에게 어떤 방식으로 쓰여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2020년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던 이태양은 2022년 SSG 랜더스의 통합우승을 함께 이끈 후, FA 자격을 얻고 한화로 돌아왔다. 다른 팀의 더 큰 금액을 거절하고 선택한 대전에서의 생활. 그리고 그는 2023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50경기 100⅓이닝을 소화해 3승3패 2홀드,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했다. 이태양의 지난 시즌이 그러했듯, 숫자로는 보이지 않는 헌신이 있었다.
#1 대전으로의 컴백
-한화로 다시 돌아와 뛴 한 시즌을 돌아본다면.
▲앞으로 계약 기간 3년이 아직 남았지만,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작년은 정말 기쁘고 행복한 한 해였다. 다시 돌아와서 이 유니폼을 입고 이글스파크 마운드에 설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았다.
-계획대로 보낸 시즌인 것 같나.
▲좋은 경험을 하고 다시 돌아온 거라서 초반에는 부담감도 조금 있었는데, 시즌을 치르면서 내 페이스를 잘 찾았다. 성적표를 받아 들었을 때 만족이라는 건 없지만, 선수는 내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평가하는 것이지 않나. 그래도 팬분들이 다시 잘 돌아왔다는 그런 말들을 많이 해주셔서 기분은 좋았다.
-잘 되거나 안 된 부분이 있다면.
▲야구를 좀 대하는 자세가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 좋았을 때도 있었고 안 좋았을 때도 있었는데, 이런 경험들을 많이 하다 보니까 스스로 많이 단단해진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마운드에서 어떤 상황이 와도 흔들림 없이 던질 수 있는 내성이 생겼다.
-다른 팀을 다녀오면서 스스로 달라진 점도 있을 것 같고, 팀이 다르게 보이는 것도 있을 것 같다.
▲우리 팀에 좋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기량을 터뜨리지 못한 선수들이 많다. 아직은 야구를 보는 시야가 조금 좁은 느낌이라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물론 아무리 옆에서 얘기해도 잘 모르고, 경험을 해봐야 안다. 나도 다른 팀을 다녀오며 시야가 넓어진 편이다.
나는 투수니까 투수만 봐도, 불펜들이 타 팀에 비해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야구를 생각하는 데에 차이가 조금 있는 것 같다. 경기나 상황마다 풀어가는 자세가 조금 더 성숙해지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한 사람으로 인해 팀이 절대 바뀔 수는 없고, 이번에 베테랑들이 팀에 왔으니 더 좋아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2 한화에 새로 생길 힘, 베테랑
-이번 시즌 기대되는 요소들이 많다. 고참들이 합류하면서 방금 말한 부분들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완전 많이 도움이 될 거다. 팀도 그런 부분이 필요하니까 베테랑을 영입한 게 아닐까. 부딪히면서 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는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들이 되게 많지 않나. 좋은 경험을 한 선배들이 한 마디씩 해주는 게 피부로 와닿을 거다. 우리 팀 선수들이 그런 걸 빨리 깨우쳤으면 한다. 그래야 우리가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고, 본인에게도 좋다.
-안치홍, 김강민 등 경험있는 선수들의 합류는 팀적으로는 물론 경기적으로 봐도 좋지 않나.
▲모든 선수들에게 다 좋아지지 않을까. 그런데 그 좋아지는 걸, 우리가 어떻게 분위기를 잘 끌고 가면서 좋은 성적을 낼지는 우리 팀 구성원들이 한번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최근에 단장님, 사장님과 베테랑들이 함께 식사한 사진이 있던데.
▲마무리캠프가 모두 끝나고 11월 말이었다. 사장님이 고참들을 초대하셔서 음식도 다 직접 준비하시고, 자리를 마련해 주셨다. 이런 사장님이 어디있나(웃음).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한 해 고생했다고 마무리하고, 함께 의기투합 하는 자리였다. 팀에서 고참들을 생각해 준다는 게 느껴졌다. 구단에서 신경을 써 주시니까, 우리도 성적으로 보여줘야 할 때인 것 같다.
-김강민 선수와는 SSG에서 같이 했었는데, 한화로 온다는 소식을 듣고 연락했는지.
▲전화를 드렸다. 강민이 형은 많이 도와주겠다고 하셨다. 어린 친구들이 많으니까 '너네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게끔, 부족한 것만 옆에서 잘 도와주겠다' 그러셨다.
#3 새 시즌을 준비하며
-올해는 개인적으로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나.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다 보니 안 아파야 하는 게 첫 번째다. 안 아파야 내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그런 걸 신경 쓰면서 운동을 하고 있다.
-목표가 있다면.
▲개인적인 목표가 없는 건 아니다. 그런데 항상 보직을 많이 옮기기 때문에 얘기하지는 않는 편이다. 대신 늘 평균자책점을 설정해놓고 시즌을 시작한다. 야구는 어쨌든 투수가 점수를 안 줘야 이긴다. 그래서 점수를 최대한 안 주려고 하고, 주더라도 어렵게 주려고 한다. 공 하나하나 절대 쉽지 않게. 올해도 자책점을 소중하게 여기고 시즌에 들어갈 생각이다.
-스프링캠프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몸을 만든다고 했는데.
▲오키나와 전까지는 우리 팀에 있던 (김)진영이가 많이 도와줬다. 진영이가 공부를 많이 하더라.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운동을 많이 시켜줬다. 그리고 따뜻한 오키나와에서 몸을 더 좋게 만드는 거다. 그동안은 (류)현진이 형한테 (비용적인 부분) 도움을 받았는데, FA도 하고 나이도 있으니 이제 독립을 하기로 하고(웃음), 일정을 맞춰 하기로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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