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K반도체 클러스터’ 비전 밝힌 정부…2047년까지 622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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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경기 남부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는 2047년까지 622조원을 투자할 수 있도록 전력·용수 인프라 등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경기 남부권의 평택·판교·수원 등 반도체 기업 및 관련 기관이 밀집한 지역이다.
정부는 전력·용수 등 인프라 확충을 신속하게 지원해 클러스터 조성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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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전력·용수 등 인프라 지원
정부가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경기 남부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는 2047년까지 622조원을 투자할 수 있도록 전력·용수 인프라 등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15일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세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경기 남부권의 평택·판교·수원 등 반도체 기업 및 관련 기관이 밀집한 지역이다. 정부는 반도체 산업의 주도권 경쟁이 대규모 클러스터 구축에 달렸다고 보고 구체적인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클러스터에는 민간 주도로 2047년까지 622조원의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용인 국가산업단지와 평택 일반산업단지, 기흥 연구·개발(R&D) 센터에 500조원을 투입해 반도체 제조 공장(Fab) 12기를 신설한다. 용인 일반산업단지에 제조 공장 4기를 짓는 SK하이닉스도 122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클러스터 조성 계획과 비교하면 80조원이 늘었다는 것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650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46만명 규모의 직간접 일자리 창출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전력·용수 등 인프라 확충을 신속하게 지원해 클러스터 조성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한다. 새로 조성되는 용인 국가산단·일반산단은 수도권 전력 수요의 25%에 달하는 10기가와트(GW) 이상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우선 용인 산단 내에 3GW급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나머지 7GW는 송전망을 확충해 호남권 태양광발전소와 동해안 원자력발전소에서 끌어올 예정이다. ‘국가기간 전략망 확충 특별법’을 제정해 송전선로 건설 기간도 30% 단축한다. 110만8000t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는 용수는 팔당댐의 잔여 용수와 화천댐 발전용수를 동원해 공급한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경쟁력을 끌어올려 ‘공급망 리스크’에도 대비한다. 정부는 2030년까지 현재 30% 수준인 공급망 자립률을 50% 수준으로 높이고, 현재 4곳인 1조원 이상 소부장 기업을 10곳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인력 양성도 추진해 관련 특성화대학 등에서 올해 3만여명의 학사급 실무 인재를 배출할 계획이다. 석박사급 인재도 3700명 육성하기로 했다.
세종=이의재 기자 sentin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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