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강원]최가온·이채운 날아오르고, 신지아·김현겸 금빛 회전

이종길 2024. 1. 1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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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는 새로운 국내 유망주를 발굴할 기회의 장이다.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는 "기술의 난도와 완성도를 높여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물론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설욕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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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온 지난달 FIS 월드컵 女 하프파이프 金
이채운 男 하프파이프에서 역대 최연소 챔피언
피겨 차세대 간판 신지아 국내외 대회 휩쓸어
김현겸 ISU 주니어 대회서 男 역대 최고성적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는 새로운 국내 유망주를 발굴할 기회의 장이다. 청소년(15∼18세) 선수들이 또래 경쟁자들과 기량을 겨루며 꿈을 키운다. 일부는 이미 성인 선수 못잖은 실력으로 메달에 근접했다고 평가받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회전, 점프 등을 하는 스노보드의 최가온(세화여중)이 대표적 예다. 지난달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2.75점을 받아 금메달을 따냈다. 세부 종목을 통틀어 FIS 월드컵에서 우승한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일곱 살 때 스노보드에 입문해 7년 만에 거둔 성과다. 2022년 3월 FIS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지난해 1월 미국 익스트림 스포츠대회 X게임 슈퍼파이프에서 최연소(14세 3개월)로 정상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다.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눈여겨볼 기술은 주행 반대 방향으로 공중에 떠올라 두 바퀴 반을 도는 스위치 백나인. 지난 월드컵에서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구사했다. 최가온은 "비시즌에 새로운 기술을 준비하고, 일본에 가서 에어 매트 훈련도 많이 하면서 기술 완성도를 높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 바퀴를 더 도는 스위치 백텐도 연습하고 있다"며 "월드컵 우승으로 자신감이 조금 더 생긴 상태"라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해 3월 FIS 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역대 최연소(16세) 챔피언 기록을 세운 이채운(수리고)도 주목할 만하다. 1440도 회전을 연이어 선보이는 등 화려한 기술로 지난달 FIS 월드컵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기술의 난도와 완성도를 높여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물론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피겨스케이팅에선 신지아(영동중)와 김현겸(한광고)이 차세대 간판이다. 신지아는 2022-2023시즌부터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메달을 휩쓸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두 대회(금·은메달), 왕중왕 격인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은메달),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은메달) 등이다.

올 시즌은 주니어 그랑프리 두 대회에서 모두 200점 이상을 얻으며 1위에 올라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권을 확보했다. 2024-2025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도 이해인(세화여고), 김예림(단국대), 유영(브리온컴퍼니) 등 시니어 주요 선수들을 따돌렸다. 다만 ISU가 피겨 시니어 국제대회 출전 최소연령을 올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26년 전까진 시니어 무대를 뛸 수 없다. 신지아는 "매우 아쉽지만, 시니어 무대로 올라가기 전까지 내 실력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현겸은 지난달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남자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은메달)을 작성한 유망주다. 지난해 쿼드러플 점프(4회전)와 트리플 악셀(3회전 반) 완성도를 높이면서 일취월장했다.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설욕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자인 일본의 나카타 리오와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첫 번째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를 시도하다 넘어져 역전을 허용한 만큼 실수를 줄이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 밖에도 올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유스 시리즈에 여덟 번 출전해 금메달 다섯 개·은메달 세 개를 따낸 봅슬레이 소재환(상지대관령고), 지난해 2월 동계체전에서 바이애슬론 종목 최초로 4관왕을 달성한 김혜원(무주고), 현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막내 김예림(상지대관령고), 2022-2023년 국가대표 선발전에 최연소로 참가해 태극마크를 거머쥔 루지 싱글 김소윤(신명여고) 등이 메달권 후보로 분류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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