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주스, 때로는 몸에 ‘독’이 되는 이유

이아라 기자 2024. 1. 1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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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은 건강에 좋다라는 생각에 과일 주스를 매일 챙겨 먹는 사람이 많다.

분석 결과, 하루 열량의 10% 이상을 과일 주스를 포함한 가당 음료로 섭취한 사람은 5% 이하로 섭취한 사람보다 관상동맥성 심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4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단 음료나 과일 주스 등을 통해 유리당을 많이 섭취할수록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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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주스를 과하게 마시면 관상동맥성 심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여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과일은 건강에 좋다라는 생각에 과일 주스를 매일 챙겨 먹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과일 자체에 당이 함유돼 있어 필요 이상으로 마실 경우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

◇하루 열량 10% 이상 섭취할 시, 사망 위험 커져
과일 주스를 많이 마시면 사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미국 에모리대‧코넬대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5년간 뇌졸중 연구에 참여했던 평균 연령 64세인 남녀 1만3440명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했다. 연구팀은 이들이 얼마나 많은 설탕을 섭취하는지 조사했고, 6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동안 1168명이 사망했고, 사망자 중 168명의 사망 원인은 관상동맥성 심질환이었다. 관상동맥성 심질환은 관상동맥을 통해 공급되는 산소의 양이 심근이 요구하는 양보다 적어져 발생하는 질환이다. 분석 결과, 하루 열량의 10% 이상을 과일 주스를 포함한 가당 음료로 섭취한 사람은 5% 이하로 섭취한 사람보다 관상동맥성 심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4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당 음료를 마시면서 하루에 추가로 과일 주스를 약 340mL 더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24% 더 높았다.

이 같은 이유는 과일 주스에 들어있는 과당이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복부 비만을 유발하는 호르몬을 자극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면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병 ▲당뇨병과 같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자연 당 첨가된 주스도, 과하면 심혈관질환 위험
인위적인 당이 아닌 자연적인 당을 첨가한 주스도 과하면 건강을 해친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는 비만과 대사질환 예방을 위해 유리당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유리당은 과일 주스나 꿀 등에 들어 있는 자연적인 당으로, 식품 속 특정 성분이나 다른 당과 결합하지 않고 분자 상태로 존재한다. 영국 옥스퍼드대 너필드 의대 연구팀은 영국 내 대규모 건강 데이터인 ‘UK 바이오뱅크’를 활용해 탄수화물‧유리당 섭취량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단 음료나 과일 주스 등을 통해 유리당을 많이 섭취할수록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했다. 유리당이 5% 증가할 때마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7% 높아졌고, 이중 뇌졸중 위험은 10%씩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과일 주스를 꼭 마셔야 한다면 100% 생과일 주스로 소량 마시는 게 좋다. 영국 국민건강보험(NHS)에서는 하루 과일 주스 섭취량을 150mL로 제한할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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