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섬나라 나우루 "대만과 단교, 대신 중국과 수교"
남태평양 섬나라인 나우루가 대만과 외교 관계를 끊고 대신 중국과 수교할 것이라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나우루 정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국가와 국민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중국과 외교적 관계를 완전히 복원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는 나우루 공화국이 더는 대만을 독립된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중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우루는 이날 자로 대만과 '외교적 관계'를 단절하고 더 이상 대만과 공식적 관계를 맺거나 공식 교류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외교부도 나우루 주재 대사관 직원들을 철수시키겠다며 양국 간 단교를 확인했다.
외교부는 "중국이 대만 선거 기간을 이용해 나우루를 유인했다"며 기존에 나우루가 대만에 금전적 지원을 요구했었고, 중국이 더 큰 규모의 금전적 지원으로 나우루를 설득했다고 주장했다.
나우루의 이번 결정으로 대만 수교국은 과테말라, 파라과이, 에스와티니 등 12개국으로 줄게 됐다.
나우루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 13일 실시된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 성향의 민진당 라이칭더가 당선된 뒤 나왔다.
나우루는 유엔 신탁통치를 거쳐 1968년 독립했으며 호주 북동쪽 남태평양에 자리 잡고 있다. 인구는 1만2000여명이다. 나우루는 지난 2005년 대만과 국교를 맺고 관계를 유지해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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