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매출 팬데믹 이전 88%…‘서울의 봄’이 살렸다

임세정 2024. 1. 1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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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영화관 매출이 팬데믹 이전의 87.9%, 관객 수는 73.4%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달 외화 매출액은 296억원, 관객 수는 300만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 외국 영화의 매출액 평균(769억원)과 관객 수 평균(924만명) 대비 각각 38.5%, 32.5%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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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극장 매출 1643억, 관객 수 1670만명 기록
“‘중박’ 흥행 영화 없는 점 아쉬워”
영화 '서울의 봄' 스틸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달 영화관 매출이 팬데믹 이전의 87.9%, 관객 수는 73.4% 수준을 회복했다. 극장업계에선 코로나19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 확대로 인한 침체를 벗어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고개를 든다. 단, ‘서울의 봄’이 가져온 깜짝 특수라는 지적도 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 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극장은 매출액 1643억원, 관객 수 1670만명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매출은 4.2%(67억원), 관객 수는 17.8%(253만명)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한국 영화 매출액은 1347억원, 관객 수는 137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된 2004년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2월 한국 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다. 이 기간 한국 영화의 매출액 및 관객 수 점유율은 무려 82%에 달했다.

흥행의 일등공신은 단연 ‘서울의 봄’이다. 지난해 11월22일 개봉한 ‘서울의 봄’은 지난 14일 기준 누적 매출 1245억원, 관객 수 1278만명을 넘겼다. 지난달에만 매출액 877억원, 관객 수 890만명을 기록하며 ‘범죄도시 2’의 기록을 웃돌았다. ‘서울의 봄’은 팬데믹 이후 개봉한 영화들 중 ‘범죄도시2’ ‘아바타: 물의 길’ ‘범죄도시3’에 이어 매출액 1000억원, 관객 수 1000만명을 넘긴 네 번째 영화다.

반면 외국 영화 흥행 성적은 한국 영화에 한참 못 미쳤다. 지난달 외화 매출액은 296억원, 관객 수는 300만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 외국 영화의 매출액 평균(769억원)과 관객 수 평균(924만명) 대비 각각 38.5%, 32.5% 수준에 그쳤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영화들이 잇따르고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이례적인 흥행을 거두면서 지난해 영화관의 전체 누적 매출액은 1조2614억원을 기록, 팬데믹 이전의 69% 수준까지 돌아왔다. 전체 관객 수는 1억2514만명으로 팬데믹 이전의 56%까지는 회복했다.

다만 이같은 분위기가 앞으로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지난달 개봉한 ‘노량’은 개봉 열흘 만인 지난달 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업계의 기대를 모았으나 400만명 선에서 고전하며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속도라면 영화의 손익분기점인 720만명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레 나온다.

지난 10일 개봉한 ‘외계+인’ 2부는 개봉 첫 주말(12∼14일) 48만여명이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7월 개봉한 전편의 첫 주말 성적(63만여명)에도 못 미치며 흥행에 빨간 불이 켜졌다.

극장업계가 살아나려면 보다 다양한 영화들이 관객들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던 마블 스튜디오와 DC코믹스 등 슈퍼히어로 영화들이 최근 흥행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도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영진위는 “지난해 한국 영화는 두 편의 ‘1000만 영화’를 만들어내는 성취도 있었지만 ‘중박’ 흥행작을 찾기 어려웠다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통상 극장가에서 관객몰이를 기대하는 여름 시장과 추석 황금연휴 기간까지도 대목에 걸맞는 대흥행작이 나오지 않았다”고 짚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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