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호 창원상의 회장 "결과 내는 상의 만들겠다"
최재호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은 15일 창원상의 대의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진을 많이 찍는 상의보다는 결과를 내는 상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현장 중심의 문제 해결을 해야지 MOU 등 사진 찍는 행사해봐야 3년 지나고 나면 아무 것도 없다"며 "임기 동안 경제가 살 수 있는 방향으로 결과를 내는데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창원상공회의소 제5대 회장으로 취임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지역 경제인의 한 사람으로서 오랜 기간 생각하고 고민했다. 그동안 지역사회성장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생각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창원상공회의소가 지역경제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고 실행으로 옮기고 있다.
취임 이후 지역의 많은 유관기관과 회원기업을 방문하며 지역경제 발전 방안과 상공회의소의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이를 반영해 지역경제를 위해 앞장서는 창원상공회의소를 만들 생각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활동을 했다.
우선 취임 후 가장 먼저 추진한 것은 경남지역 구성원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목소리를 냈던 우주항공청 설치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를 호소하기 위해 작년 12월26일 국회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이다. 기자회견에는 창원·진주·사천상공회의소 기업인 150여 명이 함께 했고 지역 국회의원 분들도 함께했다.
많은 분들의 노력이 더해진 덕분에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지난 1월9일 국회를 통과했다. 지역의 하나된 목소리와 힘을 보여주었기에 결과가 더욱 값지다고 생각한다.
지난 연말에 진해 중앙시장을 방문해 한 해 동안 수고한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희망을 나누는 ‘으랏차차 창원경제! 희망 떡 나누기’도 진행했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고 실천하는 지역공헌 활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상의 운영에 주요 중점사항은 무엇인지.
첫 번째 키워드는 ‘지역기업의 대변인’이다. 상공회의소의 존재 이유 중 하나는 회원기업의 권익 보호이다. 지역 상공계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는 부분은 무엇인지 면밀히 살펴보고 법과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지자체에 전달할 것이다. 더불어 지자체의 제반 활동에 적극 협력하되 요구할 것에 대해서는 명확한 목소리를 내어 요구사항과 목표를 이뤄 내겠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내 주요 회원기업들을 방문하여 기업이 겪고 있는 목소리를 청취하고, 기업의 니즈와 목소리를 수렴해 나갈 계획이다.
두번째 키워드는 ‘지역균형발전’이다. 창원을 비롯한 경남은 대한민국 제조업의 중심지역으로 국가 경제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KTX, SRT 하나 들어오지 않는 철도교통의 오지이고 단 하나의 로스쿨과 한의대도 갖추지 못하는 등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 박탈감을 겪어야 했다.
청년들이 지방으로 돌아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일자리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 유치도 필요하지만 비수도권 기업에 대한 차별화된 정책이 필요하며 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각종 정부 정책이 지방기업까지 확대돼야 한다. 우선 비수도권의 법인세, 소득세, 상속세 차등적용 등 세제개편이 필요하다.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지역의 산업과 실정에 맞는 제도 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기울어진 운동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를 통해 경남지역이 느껴온 박탈감을 줄여나가는 것이 ‘지역균형발전’을 앞당기고 지역 성장을 위한 일이라는 생각으로 역량을 집중하겠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업, 경제단체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된 상의 운영 계획이 있다면.
기업의 이익은 당연히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경제적 측면의 지역균형발전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준비하고 있다.
작년 연말, 창원상공회의소 회원기업과 함께 진해 중앙시장을 찾아 일 년 동안 수고한 소상공인과 시민들에게 떡을 나눠주는 ‘으랏차차 창원경제, 희망 떡나누기’ 행사를 진행하며 상인들과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앞으로도 단순히 기부금을 전달하는 사회공헌에서 벗어나 ‘희생’과 ‘봉사’의 정신으로 지역사회를 돌아보며 행동하고 실천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려고 한다. 또한, 창원상공회의소 회원기업이 부담 없이 참여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며 참여기업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지역 경제인과 시민께 한 말씀.
올해 창원국가산업단지 5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이다. 그동안 우리 지역은 제조업의 메카로서 지역뿐 아니라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해왔다.
50년이 지난 지금은 우리나라 방위산업의 중심지역이며 우리나라 미래를 이끌어갈 우주항공산업의 주요 기능이 집약된 곳이다. 기업인, 창원시민 모두 우리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다.
기업은 지역 구성원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어야 성장할 수 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창원상공회의소는 지역기업과 함께 낮은 자세로 지역을 바라보며 따뜻한 영향력을 퍼뜨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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