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데몬', 기묘한 인기...시청률 부진에도 화제성 '갑' [엑's 초점]

이창규 기자 2024. 1. 1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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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이 시청률과 반비례하는 화제성으로 기묘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24일 첫 방송된 '마이 데몬'은 '악마 같은' 재벌 상속녀 도도희(김유정 분)와 한순간 능력을 잃어버린 '악마' 구원(송강)이 계약 결혼을 하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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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이 시청률과 반비례하는 화제성으로 기묘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24일 첫 방송된 '마이 데몬'은 ‘악마 같은’ 재벌 상속녀 도도희(김유정 분)와 한순간 능력을 잃어버린 ‘악마’ 구원(송강)이 계약 결혼을 하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남다른 비주얼의 김유정과 송강이라는 배우 조합 때문에 방영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고, 그 때문에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부터 이어진 SBS 금토드라마의 부진을 씻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많았다.

하지만 정작 첫 회 시청률은 4.5%를 기록하면서 2023년 방영된 SBS 금토 드라마 중 가장 낮은 시청률이라는 좋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이후 6~8회를 거치며 4.7%까지 시청률이 오르긴 했지만 거기까지가 한계였다. 지난 6일 방송된 12회는 2.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3% 선이 무너지기까지했다.

작품이 방영될 시기에 비슷한 주제를 다룬 MBC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최고 시청률 9.6%를 기록, 최종적으로 9.3%의 시청률로 마무리됐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한 토요일에 시간대가 겹치는 KBS 2TV '고려거란전쟁', '웰컴투 삼달리', '마에스트라'가 7~1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을 감안하면 '마이 데몬'의 시청률 부진은 매우 아쉬운 결과다.

하지만 '마이 데몬'은 엄청난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에서 11월 4주차 TV드라마 부문 화제성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12월에는 1위로 올라섰다. 또한 12월 2주차 출연자 화제성 점유율도 김유정과 송강이 1,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에서는 첫 주 TV부문 비영어 순위 4위, 전체 8위로 출발해 2주차에 비영어 순위 2위, 전체 순위 5위로 올라서기까지 했다. 해외에서의 인기가 굉장히 좋다는 것을 입증하는 성적인 셈.

이 때문인지 미국의 경제지 포브스는 2023년 최고의 한국 드라마들의 리스트를 꼽으며 '마이 데몬'도 리스트에 넣었다. 여러 로맨스물에서 배우들의 케미가 있었으나, 김유정과 송강의 케미에 대해 특히나 좋은 평가를 내린 것.

그로 인해 두 사람은 2023 SBS 연기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미니시리즈 멜로/로코 부문 남녀 최우수연기상을 휩쓸었다.

비록 시청률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마이 데몬'은 김유정과 송강이라는 두 배우의 새로운 케미를 발견한 것 뿐 아니라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나름대로의 족적을 남기게 됐다. 종영까지 2회가 남은 가운데,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마이 데몬' 방송 캡처, 스튜디오S·빈지웍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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