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달러 이상 불가' 통산 165세이브인데…FA 인기 시들
배중현 2024. 1. 15. 16:36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30)의 인기가 시들하다
헤이더는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시카고 컵스 등이 주요 행선지로 예상됐지만 어느 구단과도 쉽게 계약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USA투데이는 15일(한국시간) '헤이더는 이상할 정도로 조용하다. 몇몇 단장은 그의 가격표가 5년, 1억 달러(1321억원)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한 거의 (현재의 분위기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고 전했다. 선수가 요구하는 계약보다 시장가가 현저히 낮다는 의미다.
의외일 수 있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헤이더는 가공할 만한 구위로 타자를 압도했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데뷔 첫해 헤이더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4.3마일(151.8㎞/h)이었다. 그런데 경기를 치를수록 구속이 증가했다. 그 결과 2022년에는 평균 구속이 97.5마일(156.9㎞/h)로 측정됐다. 지난해 구속이 소폭 하락(96.1마일, 154.7㎞/h)하긴 했지만, 직구와 슬라이더 조합은 타자들이 알고도 속는 투구 레퍼토리 중 하나다.
성적이 말해준다. 헤이더의 통산(7년) MLB 성적은 20승 21패 39홀드 165세이브 평균자책점 2.50이다. 현역 선수 중 세이브 8위. 통산 올스타 선정 5회, 30세이브 이상 시즌을 네 번이나 해낸 정상급 불펜 자원이다. 지난해에도 2승 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1.28로 빼어난 성적을 자랑했다. 하지만 FA 시장에서의 인기가 높지 않다. 친정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일찌감치 고우석(전 LG 트윈스)과 마쓰이 유키(전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영입하며 불펜을 보강, 헤이더 영입전에서 발을 뺐다.
고우석과 마쓰이는 KBO리그와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헤이더는 에드윈 디아스(뉴욕 메츠)가 보유한 불펜 최고 계약(1억200만 달러, 1348억원)에 도전한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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