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주 연속 하락한 기름값…홍해 무력 충돌 ‘중동 리스크’ 우려도

류승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wkzl23@naver.com) 2024. 1. 1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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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국내 기름값이 14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에서 연달아 일어난 무력 충돌로 ‘중동 리스크’가 재부상하고 있다. 바닷길 차단으로 수출까지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1월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둘째 주(7~1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보다 7원가량 떨어진 ℓ당 1570.2원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발발 등으로 상승세를 타던 국제유가는 이후 비(非)OPEC(석유수출국기구) 국가들의 증산 결정 등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2023년 말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고 미국이 군사 대응에 나선 이후 정세가 불안정해지고 있다. 이 같은 불확실성이 확산하며 지난 1월 12일 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4%가량 상승해 75달러 선을 넘겼다.

향후 중동 리스크 확산과 장기화 여부에 따라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 재무부는 이 여파로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달러 이상 오르고 천연가스 가격도 25%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유가 행방에 따라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다음 주까지는 국내 제품 가격 하락이 이어지겠지만 낙폭은 둔화할 것”이라면서도 “다다음 주부터는 경유를 중심으로 소폭 반등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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