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어디에 가장 많이 취직했나 보니…숙박·음식점업이 제조업 앞질러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20대 제조업 취업자는 54만5000명으로 2022년(57만2000명)보다 2만7000명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53만7000명에서 57만4000명으로 3만7000여명 늘며 제조업을 넘어섰다. 20대 제조업 취업자 수가 추월당한 것은 제10차 표준산업분류 기준으로 집계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그간 제조업은 매년 가장 많은 20대가 취업하는 업종이었으나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2014년 59만9000명, 2015년 63만2000명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해 2019년 이후에는 54만명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20대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꾸준히 증가했다. 2014년 40만2000명으로 제조업 취업자의 3분의 2 수준이었으나 2019년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48만명 수준으로 감소했으나 엔데믹 이후 2년 만에 다시 10만명 가까이 늘어났다.
정부는 20대 제조업 취업자 감소가 서비스업 시장 규모가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커진 영향이라 분석한다. 대학 진학률이 늘면서 20대 초반 고졸 취업자가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중소기업과 지방 일자리를 기피하는 청년이 늘어났다는 점도 20대의 제조업 이탈을 가속화하는 요인이다.
20대 취업률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 2014년 당시 23만명가량이던 60세 이상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23년 59만9000명으로 약 160% 증가해 20대 취업자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청년층 감소, 공정 자동화, 무인화로 인한 미숙련 인력 고용 축소 등이 제조업 고용이 고령층 위주로 이뤄지는 구조적 원인으로 꼽힌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20대가 제조업에 취업하는 수가 줄면서 제조업 근로자들이 고령화되면 인건비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퇴사자를 메울 청년 인력이 부족하면 기술 축적 등이 어려워져 제조업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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