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카카오 팔고…연말 주가 뛸 때 국민연금의 선택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4. 1. 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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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매경DB)
지난해 말 주가 상승에 힘입어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상장사 지분 가치는 130조원 이상으로 불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4분기 포스코홀딩스와 카카오 보유 지분을 줄이고 삼성전기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월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해 공시 대상이 된 국내 상장사는 지난 1월 10일 기준 283개사, 보유 주식 평가액은 총 133조834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말 282개사(129조6747억원)와 비교해 종목 수는 비슷하지만 평가액은 4조1601억원(3.21%) 증가했다. 지난해 고금리 장기화 우려 속에 약세를 보이던 증시가 11월부터 반등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보유 종목 중 주식 평가액 1조원 이상은 삼성전자(평가액 33조7557억원·지분율 7.68%)를 비롯해 SK하이닉스(7조6794억원·7.9%), LG에너지솔루션(5조5550억원·5.78%), NAVER(3조5023억원·9.34%), 현대차(3조1048억원·7.86%), 삼성바이오로직스(2조9740억원·5.6%), 기아(2조6103억원·7.17%) 등 21개사다. 이들 종목은 국민연금의 전체 보유 주식 평가액에서 약 62%를 차지한다.

국내 주식 평가액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지난해 약세를 보이던 증시가 11~12월 시장 금리 하락과 함께 반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지난 1월 10일 기준 2541.98로 3분기 말(2465.07)과 비교해 3.12% 올랐다.

종목별로 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4분기 포스코홀딩스와 카카오 보유 지분을 줄이고 삼성전기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포스코홀딩스 지분율을 6.71%로 지난해 3분기 말(7.72%)보다 1.01%포인트 줄였다. 그사이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15% 이상 떨어지면서 보유 주식 평가액도 9362억원 줄어든 2조5588억원이 됐다. 카카오 지분은 6.38%에서 5.41%로 0.97%포인트 줄였으나, 주가 상승으로 보유 주식 평가액은 1조4253억원으로 1798억원 늘었다. 카카오 주가가 그동안 35% 올랐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이 포스코홀딩스와 카카오를 팔고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기다. 국민연금은 삼성전기 지분을 8.8%에서 10.62%로 1.82%포인트 늘렸다. 삼성전기 주가가 7.5% 오르면서 보유 주식 평가액은 1조1729억원으로 2694억원 증가했다. 이 밖에 제이엘케이, 기가비스, 우신시스템, 원텍, SK오션플랜트, 와이솔, 한화오션, 코미코, 하이트진로, SK디스커버리, 롯데웰푸드 등 11개사를 5% 이상 대량 지분 보유 종목에 신규로 편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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