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주택 매매가 6개월 만에 하락 전환…서울 0.07%↓

한진주 2024. 1. 1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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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전국 주택 매매가 0.10% 하락
전세가 0.12% 상승…상승폭 감소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작년 7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다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023년 12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12월 주택 매매가격이 0.10% 하락했고 전세가는 0.12%, 월세는 0.09% 올랐다. 아파트 매매가는 0.15% 하락했고 전세는 0.21%, 월세는 0.14% 상승했다.

매수 관망세 지속…6개월 만에 하락전환

매매가격 동향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0.07%, 수도권은 0.14%, 지방은 0.07% 하락했다. 전월인 11월 매매가격은 서울에서 0.10% 올랐고 수도권은 0.06%, 지방은 0.02% 상승했는데 매수 관망세가 깊어지면서 하락 전환한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은 "부동산 경기둔화 우려로 매수 관망세가 깊어지는 가운데 급매물 위주 거래로 매물가격 하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며 "인천은 공급물량이 늘고 거래 관망세가 지속되며 하락했고, 경기는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광명·안양시 등 일부 지역에서 매매가격 상승세가 유지중이나 안성·광주·동두천·화성시와 일산 동구 주요단지 위주로 매매가가 내려 하락 전환됐다.

서울에서는 구로구(-0.26%)와 노원구(-0.22%), 도봉구(-0.14%), 마포구(-0.13%), 동작구(-0.13%), 서초구(-0.13%), 서대문구(-0.07%)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영등포구(0.07%) 문래와 양평, 당산 일대 혼조세로 상승을 유지했다.

충북(0.17%)은 청주 흥덕구 신축과 제천시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부산(-0.29%)과 입주 예정 물량이 많은 대구(-0.23%), 제주(-0.11%)의 하락폭이 컸고 전체적으로 하락 전환됐다.

12월 전국 주택 전세가격 0.12% 상승

2023년 12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 전국 전세가격 지수 추이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0.12%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전월(0.27%)대비 줄었다. 수도권은 0.23%, 서울은 0.25%, 지방은 0.02% 상승했다.

수도권 전세가격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0.25%)은 영등포·용산·종로구 위주로, 경기(0.29%)는 수원 영통·고양 일산서구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만 0.09% 하락했는데 구축 주택 전세 수요가 감소하고 남동구와 부평구, 연수구 위주로 하락 전환하며 수도권 전체 상승폭을 끌어내렸다.

서울은 새학기를 앞두고 전세가격이 크게 뛰었다. 상승률이 큰 지역은 성동구(0.44%), 영등포구(0.43%), 노원구(0.41%), 동대문구(0.41%), 송파구(0.39%), 서초구(0.35%) 순이다.

비수도권 지역 전세가는 대전(0.51%)과 전북(0.16%)에서 상승했고 부산(-0.18%)과 경북(-0.04%)은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은 매매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일부가 전세수요로 전환되고 학군 이주수요 등 선호단지 위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며 "인천과 경기 지역에서는 원도심 일부 지역은 하락했지만 정주여건이 양호한 주요단지 위주로 전세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월세 상승폭 줄었지만…수도권 0.18%↑

전국 월세가격은 0.09% 상승하며 전월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은 0.18%, 서울은 0.11%, 지방은 0.02%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성동구(0.39%)와 양천구(0.31%), 용산구(0.27%), 구로구(0.25%), 동대문구(0.20%), 노원구(0.20%), 금천구(0.15%)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방에서는 대전(0.28%), 대구(-0.15%)의 하락폭이 컸고 충남(0.10%)은 계룡시와 천안 서북구 주요단지, 강원(0.09%)은 춘천·동해시 위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월세가격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에서 중소형 규모와 대단지 위주로 임차수요가 지속되면서 상승했고 인천과 경기 지역은 직주근접이 양호한 역세권 위주로 월세문의가 증가하면서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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