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지중지 키웠는데…" 제주 월동무 48억어치 갈아엎었다, 왜
월동무 가득 3700평 밭 위로 트랙터가...
제주 월동무 재배 농민들이 월동무를 산지에서 곧바로 폐기하고 있다. 과잉 생산으로 가격이 내려가, 팔아도 손해가 나기 때문이다. 농협 제주본부는 15일 “제주월동무연합회가 최근 생산자 단체를 중심으로 2023년산 자율 폐기 신청을 받은 결과, 143농가가 181.5㏊ 면적 분량 폐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는 약 48억원 어치다. 감축 규모는 서귀포시 성산읍이 83농가 111㏊로 가장 많았다. 제주시 구좌읍 43농가 55.1㏊, 서귀포시 표선면 11농가 9.7㏊, 서귀포시 대정읍 4농가 4.3㏊ 등 순이다.
30% 떨어진 월동무값...5년 연속 과잉
제주도의 드론 관측 조사 결과 2023년산 월동무 재배 면적과 생산량은 각각 5435㏊, 36만1884t에 이른다. 제주연구원이 2021년 분석한 적정 재배 면적 연구용역에선 생산비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3913ha 정도가 적정하다고 제안했다.
월동무는 버리는데, 다른 채소는 귀한 몸
반면 월동무 외의 국내 과일·채소 가격은 계속 오름세를 보인다. 지난 10일 기준 사과는 전년 동월 대비 29.4%, 감귤은 30.8% 올랐다. 폭설·한파 영향으로 대파·상추·오이 등 채소류 가격도 오름세다. 특히 대파는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5% 올랐다. 정부는 관세 인하를 통해 이달 중순부터 외국산 대파 3000t을 수입하기로 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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