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강위원, 성추행 의혹·음주운전 논란 끝에 “총선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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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에서 광주 서구갑에 출사표를 던졌던 강위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특보가 15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KBC광주방송이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달 14일부터 15일까지 광주 서구갑 지역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총선 후보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강 특보(17.9%)는 송 의원(20.8%)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며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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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갑 공천 안갯속으로
이번 총선에서 광주 서구갑에 출사표를 던졌던 강위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특보가 15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성희롱 2차 가해’ 의혹과 과거 음주운전 전력 등으로 공천 적격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강 특보는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 후보 검증 신청을 철회한다”며 “규정상 적격 여부와 관계 없이 저로 인해 당대표와 민주당의 총선 승리 전략을 흔들게 둘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계속심사’ 대상으로 당이 결정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 부담된다”며 “어떤 자리에 있건 사람 본위의 민주주의 구현인 기본사회 건설 노력은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강 특보는 원외의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지난달부터 11일부터 11차례에 걸쳐 공개한 총선 후보자 검증 명단에서 그의 이름은 빠져있는 상황이다. 강 특보에 대한 후보자 적격 판단이 늦어지는 것을 두고 그의 과거 전력 논란들로 인해 민주당의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강 특보는 2018년 지방선거 때도 광주 광산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가 2003년 있었던 성추행 의혹이 공론화되면서 출마를 포기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성추행 의혹을 해명하면서 “여성이 신체 접촉에 동의했으나 관계 진전을 부담스러워하자 분노했었다”고 밝혔고, 피해 여성이 같은 해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면서 성추행 의혹은 법정 싸움으로 이어졌다.
결국 법원은 피해자의 성추행 주장을 사실로 받아들여 강 특보에게 1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그동안 강 특보는 모멸감을 주는 말과 행동을 한 것은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일부 내용이 왜곡돼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두 번의 음주운전과 한 번의 무면허 운전으로 처벌을 받은 전력도 논란이 됐다. 강 특보는 이에 대해 “성희롱 사건의 진상조사 도중 자괴감과 모멸감이 뒤섞이며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도피했다”며 “그 이후 3년은 자신을 버린 시간이었다. 자살 시도를 포함한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 등이 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광주 서구갑은 친명계인 강 특보가 ‘비명계’로 분류되는 현역 송갑석 의원을 추격하는 양상이었지만 강 특보가 출마를 포기하면서 판세는 격랑에 휩싸이게 됐다.
KBC광주방송이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달 14일부터 15일까지 광주 서구갑 지역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총선 후보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강 특보(17.9%)는 송 의원(20.8%)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며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 진행한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강 특보(19.5%)는 송 의원(22.9%)과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이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 의원의 강력한 경쟁자가 사라지면서 강 특보를 향했던 표심이 다른 민주당 후보군에 어떻게 분산될지도 주목된다. 민주당에서는 박혜자 전 의원과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김명진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이 서구갑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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