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에도 청약 쏠림 계속…지난해 59%는 수도권

원나래 2024. 1. 1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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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파트 총 청약자 중 과반 이상이 수도권에 청약통장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적체와 함께 수요 대비 공급 희소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보다는, 차익 기대와 청약 대기수요가 풍부한 수도권에 청약통장 사용 쏠림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고분양가 부담은 여전하겠지만 지방에 비해 미분양 우려가 덜하고 서울 강남권역과 부도심, 수도권 택지지구 일대를 중심으로 양호한 입지의 청약대기 수요는 여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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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청약비중 18%p 상승, 집중현상 강해져
“양호한 입지의 청약대기 수요 여전”
2023년은 전체 청약자의 59%(66만3068건)가 수도권에 청약통장을 사용해 2022년 41%(41만4652건)보다 18%p 수도권 집중현상이 강해졌다.ⓒ뉴시스

지난해 아파트 총 청약자 중 과반 이상이 수도권에 청약통장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적체와 함께 수요 대비 공급 희소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보다는, 차익 기대와 청약 대기수요가 풍부한 수도권에 청약통장 사용 쏠림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직방이 2023년 아파트 분양을 위해 청약통장을 사용한 전국 청약접수 건수를 분석한 결과, 전국 269개 분양사업지에 순위 내 청약통장을 사용한 총 청약건수는 112만8540건이었다. 2022년 429개 사업지에 102만1502건보다 10.48% 상승한 수치다.

특히 권역별 청약통장의 사용 흐름이 과거와 다른 양상으로 수도권 위주로 아파트 분양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2023년은 전체 청약자의 59%(66만3068건)가 수도권에 청약통장을 사용해 2022년 41%(41만4652건)보다 18%p 수도권 집중현상이 강해졌다. 2023년 전국 아파트 순위 내 청약자 10명 중 약 6명은 수도권 분양사업지를 선택한 것이다.

같은 기간 지방은 2022년 59%(60만6850건)에서 2023년 41%(46만5472건)로 청약수요가 급감했고 1년 만에 청약수요의 주도권이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옮겨갔다.

지난해 권역별 청약접수 건을 살펴보면 경기도가 30%, 서울특별시 24%로 과반이상의 압도적 규모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와 서울특별시 순위 내 총 청약자는 무려 60만8552명을 기록했고, 2022년 대비 30만6471명이 증가했다.

1위는 지난 10월 화성시 장지동에서 분양한 ‘동탄레이크파크자앤앤e편한세상(민영)’으로 376.99대 1의 청약경쟁을 기록하며 순위내 마감했다. 2위는 파주시 동패동 ‘운정3제일풍경채(A46BL)’로 371.64대 1, 3위는 동대문구 청량리동 ‘청량리롯데캐슬하이루체’가 242.3 대 1의 뜨거운 청약열기를 나타냈다.

반면 인천광역시는 5%(5만4516건)로 2022년 11%의 절반에 머물렀다. 2023년 4만가구를 넘긴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발목을 잡으며 청약 수요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수도권과 지방 간의 청약 양극화 외에도 수도권 내의 청약 쏠림 현상도 주목된다. 2023년 수도권 청약 건수(66만3068건) 중 무려 80.4%가 10개 지자체에 몰렸다. 경기 화성시(15만1499건), 서울 동대문구(9만1744건), 경기 파주시(8만2243건), 인천 서구(5만73건), 서울 광진구(4만1344건)·성동구(2만8710건)·송파구(2만5783건), 경기 평택시(2만4730건), 서울 영등포구(1만9478건), 경기 광명시(1만7230건) 순으로, 총 53만2834건의 청약접수가 몰렸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역전된 청약수요의 흐름이 올해에도 이어져 수도권 중심의 청약선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고분양가 부담은 여전하겠지만 지방에 비해 미분양 우려가 덜하고 서울 강남권역과 부도심, 수도권 택지지구 일대를 중심으로 양호한 입지의 청약대기 수요는 여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다만 주변시세 대비 분양가의 적정성을 잘 살피고, 지역 호재, 역세권 및 건설사 브랜드에 따라 차별화 되고 있는 청약수요의 양극화에 주목해 현명한 청약통장 사용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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