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화성화재 하천 오염수 처리 10일 이상 걸려"

정두환 2024. 1. 1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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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에서 발생한 화재 진화 과정에서 하천으로 유입된 오염수를 처리하는데 2주 안팎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화성 양감면 요당리에서는 지난 9일 밤 유해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K사의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화재 진압 과정에서 국가하천인 진위천과 연결되는 소하천 7.4㎞ 구간이 오염수가 유입돼 평택시와 화성시, 소방 당국이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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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현재 2700t 처리…"총 처리량 최대 7만t 예상"
시장 "재난지역 선포 필요"…"업체에 구상권 청구"

지난 9일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에서 발생한 화재 진화 과정에서 하천으로 유입된 오염수를 처리하는데 2주 안팎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처리가 필요한 오염수 용량도 적게는 3만t에서 최대 7만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평택시와 소방당국이 평택시 관리천에 유입된 오염수를 처리하기 위한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정장선 평택시장은 15일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14일까지 시가 처리한 오염수는 2700t 규모"라며 "화성시에서 처리한 오염수도 2000t이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시장은 이어 "전체 오염수 규모가 3만~6만t에 이르러 방제 작업에는 10~15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화성 양감면 요당리에서는 지난 9일 밤 유해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K사의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화재 진압 과정에서 국가하천인 진위천과 연결되는 소하천 7.4㎞ 구간이 오염수가 유입돼 평택시와 화성시, 소방 당국이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평택시는 수질오염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재까지 총 5곳에 방제 둑을 설치하는 한편 수문 17곳, 농배수로 6곳을 차단하고 100㎏의 폐사 물고기를 수거했다고 설명했다.

정 시장은 "신속한 방제를 위해 정부와 경기도에 교부세 및 특별조정교부금 조기 교부를 요청했다"며 "이와 함께 정부에 청북읍·오성면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고 건의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정 시장은 화재가 발생한 K사에 대해 강력한 구상권 청구 방침도 밝혔다. 정 시장은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신속한 방제 작업이기 때문에 정부와 경기도, 한강유역환경청, 화성시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며 "다만 방제 작업에 수백억 원의 비용이 발생한 만큼 업체 측에 구상권과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오염수 유출에 따른 지하수·토지 오염, 농작물 피해 등도 철저히 추적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농업기술센터에 관련 신고 창구를 마련하는 한편 수질 오염도 수시 검사, 지하수 수질 검사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정 시장은 "이번 사고를 반면교사 삼아서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방어체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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