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협, '특허정보제공 서비스' 신설…"中 기술 유출 막는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디스플레이 업계와 회원사의 첨단기술 보호 및 R&D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허정보제공 서비스를 15일 신설했다고 밝혔다.
협회가 첨단기술 보호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산업기술보안활동의 일환으로 디스플레이 기술의 유출방지·기술추격을 견제하기 위한 글로벌 첨단 기술별 특허정보들을 정기적으로 회원사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산업은 첨단 기술, 핵심인력 유출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는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의 격전지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산업기술 해외유출 적발건수는 총 104건으로 60% 이상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국가 미래 먹거리인 첨단 산업으로 피해액은 25조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으로의 유출이 가장 많았으며, 특히 대기업의 핵심협력사인 중소기업의 연구인력을 통한 기술탈취 시도 사례가 늘어나고, 갈수록 그 수법이 다양화·지능화 되고 있어 업계 보안의식 강화에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협회는 첨단기술 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업계 공감대와 경각심 제고를 위해 2017년부터 산업기술보안협의회를 운영해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한국지식재산보호원과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업계 지식재산권(IP) 강화를 위한 지원활동도 이어 오고 있다.
이번 특허정보제공 서비스는 국내 첨단기술 무단도용 위험이 있는 특허정보 및 핵심 연구인력 보호를 위한 정보 제공을 위해 신설됐다.
첫 번째 리포트 주제는 우리나라가 시장, 기술 모두 초격차 유지 중인 ‘양자점’으로 선정했다. 지난해 노벨화학상까지 수상한 기술로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는 양자점은 우리나라가 다수의 원천특허부터 대량양산까지 부단한 투자와 기술개발로 독점적 IP경쟁력을 확보한 기술 분야다.
양자점 분야에서도 특허의 중국 내 출원 수가 가파른 증가세이며, 기술 경쟁력을 나타내는 척도인 심사관 피인용특허 또한 한국기업의 뒤를 급속하게 추격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심사관 피인용 특허는 심사관이 특허 심사 단계에서 레퍼런스로 활용(인용)해 후행 특허를 거절할 때 사용한 특허로, 인용수가 높을수록 기술력이 높다고 평가된다.
특히, 삼성전자/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양자점 기술에 대한 피인용 기업 상위 20위 중 중국기업이 다수 포진한 것은 우리 첨단기술에 대한 향후 특허침해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 할 수 있어 선제적 대응·견제 전략 수립이 필요한 상황임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기술의 중국기업 피인용 횟수는 BOE(2위-76건), CSOT(4,6위-41,23건) Innolux(5위-24건) 등이다.
경쟁국의 국내 기술 인용도를 확인할 수 있는 피인용특허 현황 정보의 경우 유료 특허 검색 엔진을 활용해야하고 전문적인 검색식 설계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간 국내 기업이 활용하기 쉽지 않았던 영역으로, 이번 서비스를 통해 새롭게 정보가 제공되는 의의가 크다.
협회는 업계 첨단기술의 인용정보를 포함한 미국 내 특허동향 정기보고서아니라, 소송현황, 급성장 기업, 첨단기술별 연구인력 현황 등 기업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보호관리가 필요한 제공해 선제적 지식재산권 호 전략 수립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방침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이동욱 부회장은 “현재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기술진보와 새로운 혁신이 요구되며 LCD에서 OLED,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로 중심축이 움직이는 격랑 속에 있다”며 “첨단기술로의 전환은 인고의 노력과 시간이 드는 만큼 이를 유지하고 보호하기 위한 조직적 차원의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향후 협회는 특허정보제공 서비스와 함께 지난해 발족한 XR, 자동차, 투명 협의체의 실증처 발굴, 수출지원 등 시장 확대 노력을 통해 우리가 보유한 첨단기술을 지켜나가며 시장을 선도하는 디스플레이 강국 대한민국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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