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엔진 사라져도 돈 버는 방법…‘전기차용 윤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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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정유사들이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에 잇따라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정유업계에서도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이 점화됐다.
이처럼 정유업계가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자동차 수가 증가할수록 환경 규제는 강화되고, 이에 따라 연비 개선이 점차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그중 전기차 윤활유 시장이 가장 먼저 개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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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4사, 전기차용 윤활유 브랜드·제품 출시
시장 규모, 2040년 12조원으로 성장 전망
국내 대표 정유사들이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에 잇따라 출사표를 던졌다. 내연기관 시대에서 고성장한 정유업계에 전동화 시대는 위기일 수 있지만, 그에 걸맞은 신시장을 발굴해 기회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HD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GS칼텍스 등 국내 정유사들은 전기차용 윤활유 브랜드들을 잇따라 출시했다.
윤활유는 냉각과 연비 향상을 위해 ‘엔진오일’이라 불리는 내연기관차용으로 쓰인다. 자동차 패러다임이 전기차로 바뀌면서 윤활유는 내연기관차와 함께 수요가 꺾일 것으로 예상됐던 제품이었다.
하지만 전기차도 모터를 냉각하고 기어의 마찰저항을 줄여 전비를 향상시키는 윤활유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정유업계에서도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이 점화됐다.
가장 먼저 시장 문을 두드린 것은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엔무브다. 지난해 9월 SK엔무브는 윤활유 브랜드 ‘ZIC’을 앞세워 전력효율화 시장을 겨냥해 ‘ZIC e-FLO’ 제품을 선보였다. SK엔무브는 2013년부터 전기차용 윤활유를 개발해 해당 시장에서 2040년 글로벌 1위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SK엔무브는 독자개발한 고급원료를 바탕으로 발 빠르게 전기차용 윤활유를 개발하고 2013년부터 글로벌 전기차 회사에 공급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2021년 전기차 전용 윤활유 브랜드 ‘에쓰오일 세븐 EV’를 출시했다. 에쓰오일은 전기차용 윤활유 개발에 집중해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변속기 및 감속기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윤활유 제품 4종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해 말 GS칼텍스는 윤활유브랜드 ‘킥스(Kixx)’를 통해 액침냉각유 시장에 진출했다. GS칼텍스는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유 외 전기차나 배터리 기업과 협력해 관련 설비의 액침냉각 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며 분야별 특화된 액침냉각 제품의 개발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도 지난해 말 전기차용 윤활유 브랜드 ‘현대엑스티어 EVF’와 제품 2종을 출시하며 시장에 발을 들였다. 이번 제품은 국내외 모든 전기차에 사용할 수 있거나 테슬라 등 일부 차량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정유업계가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자동차 수가 증가할수록 환경 규제는 강화되고, 이에 따라 연비 개선이 점차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윤활유는 액침냉각 기술로서 앞으로 전기차 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서버, ESS용 배터리 등 미래 성장 산업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중 전기차 윤활유 시장이 가장 먼저 개화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은 2020년 1000만ℓ에서 2025년 6000만ℓ로 6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24%가 넘는 성장률이 예상된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는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이 2040년 12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윤활유 제품은 제품이 매우 다양하고 수요가 꾸준하며 개발 또한 활발하다”며 “다양한 첨가제를 활용해 제품 부가가치를 높여 공급처를 지속 다변화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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