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글로벌 톱' K-바이오 도약 위한 디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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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 초청받은 우리 제약회사들이 발표한 청사진이다.
이번 JPMHC는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을 글로벌 기업들이 얼마나 주목하는지 확인하는 장이기도 했다.
그러나 글로벌 비즈니스 무대에 나선 우리 제약·바이오기업들은 디테일에 약한 모습도 보였다.
우리 제약·바이오산업은 자동차·반도체 등 여타 제조업에 비하면 글로벌 진출 걸음마 단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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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생산능력 토대로 연간 20% 성장’(삼성바이오로직스), ‘신약 확보로 글로벌 빅 파마 도약’(셀트리온), ‘글로벌 50위권 제약사 발돋움’(유한양행·SK바이오팜)….
지난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 초청받은 우리 제약회사들이 발표한 청사진이다. 이대로 현실화하면 제약·바이오가 한국 경제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차세대 반도체’가 될 것이다.
장밋빛 꿈만은 아니다. 실제로 발표 내용을 뒷받침하는 투자가 진행되고 실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으로 추산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규모 공장을 계속 세우며 생산력을 키우고 있다. 셀트리온은 장 질환 치료제 '짐펜트라' 등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 유한양행과 SK바이오팜의 ‘글로벌 50위권’도 연간 처방 매출 15억~20억달러(약 2조~2조6000억원)면 달성 가능한 만큼 신약 '렉라자'와 '세노바메이트'가 블록버스터가 되면 달성 가능한 계획이다.
이번 JPMHC는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을 글로벌 기업들이 얼마나 주목하는지 확인하는 장이기도 했다. 개막일 이른 아침부터 종근당, 유한양행, 레고켐바이오, 오름테라퓨틱스 등의 이름이 노바티스, 존슨앤드존슨(J&J) 등 빅 파마 발표에서 주요 기술 파트너로 언급됐다. 애초 국내 기업의 교류 행사로 열린 ‘코리아 나이트’ 참석자 500명 중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어서, 행사장인 최고급 클럽 ‘더 큐브’에선 한국어보다 영어가 더 많이 들렸다.
그러나 글로벌 비즈니스 무대에 나선 우리 제약·바이오기업들은 디테일에 약한 모습도 보였다. 유한양행은 올해 기대 매출액을 공개했다가 서울의 증권거래소에서 공시로 밝혀야 한다고 지적받고 기자단에 보도 삭제를 요청했고, 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이 공식 발표장에서 "지주사 지분을 매각해 펀드 자금 100조원을 마련하겠다"고 말하자마자 한국 본사에서 "지분 매각만으로 전액을 마련하는 건 아니다"고 해명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우리 제약·바이오산업은 자동차·반도체 등 여타 제조업에 비하면 글로벌 진출 걸음마 단계이다. 처음부터 실수 없는 완벽함을 갖춰야 글로벌 투자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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