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전기차가 레이싱에?…‘배터리 열공’한 관람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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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고성능 하이니켈 배터리를 비롯해 급속 충전, Z-폴딩, S-팩까지 SK온의 안전 기술을 망라해 '댄싱카'로 공개한 영상 스토리다.
SK온은 2014년 전기차용 NCM622 배터리, 2018년 NCM811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전기차에 상용화했고 2019년에는 니켈 함량이 90%에 달하는 NCM9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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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트 다운 후 천천히 출발하는 흰색 자동차.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이 자동차가 어두운 터널에 진입하면서 대변신을 시작한다. 얇고 기다란 동박의 등장에 이어 분리막 사이에 양극과 음극을 지그재그로 쌓아 배터리 셀을 만들어 낸다. 이 셀을 모은 배터리 팩을 자동차에 탑재하면서 완성된 빨간 ‘SK 전기차’가 터널을 유유히 빠져나온다.
터널에서 나와 본격적인 레이싱에 돌입한 SK 전기차가 앞서가던 차량을 하나둘 제친 후 들른 충전소에서 보낸 시간은 단 18분.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급속 충전을 마친 SK 전기차는 나머지 차량마저 따라잡으면서 가장 먼저 결승선에 도착한다.
SK온이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고성능 하이니켈 배터리를 비롯해 급속 충전, Z-폴딩, S-팩까지 SK온의 안전 기술을 망라해 ‘댄싱카’로 공개한 영상 스토리다. 댄싱카는 로봇팔로 차량을 회전시켜 차량 바닥에 배터리가 장착되는 과정을 관람객의 시선에서 직접 볼 수 있도록 해 입체감을 더했다. 관람객은 전기차 배터리가 실제 차량에 탑재되는 과정을 신기한듯 바라보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SK온은 지난해 CES에서 SF배터리(Super Fast∙급속충전)와 NCM9+ 등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엔 일반인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전기차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전기차의 성능과 가격을 사실상 좌우하는 배터리의 경우 소비자가 직접 볼 기회는 적어 친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관람객은 댄싱카 앞 QR 코드를 찍어 추가 정보를 찾아보고 부스 안내 직원에게 배터리 정보나 시장 동향을 묻기도 했다. 유럽에서 온 관람객은 “배터리에도 소재나 모양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돼 새로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NCM9+는 SK온이 지난해까지 CES에서 2년 연속 혁신상을 받은 고성능 하이니켈 배터리다. 니켈 비중이 높아질수록 주행거리가 늘어나는 만큼 주로 프리미엄급 전기차에 탑재된다. SK온은 2014년 전기차용 NCM622 배터리, 2018년 NCM811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전기차에 상용화했고 2019년에는 니켈 함량이 90%에 달하는 NCM9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댄싱카에는 CES 2023에서 배터리 업계 최초로 ‘내장 기술’ 분야 최고혁신상을 받은 SK온의 급속 충전 기술도 담겨있다. 댄싱카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보던 관람객은 “전기차에 배터리가 어떤 모습으로 탑재되는지 한눈에 볼 수 있어 재미있었다”며 “18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이 놀랍다”고 했다.
SK온은 파우치형을 시작으로 각형과 원통형 배터리로 폼팩터를 다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인터배터리에서 시제품을 처음 공개한 각형 배터리의 경우 개발을 완료했다. 여기에 원통형까지 더해지면 ‘3대 폼팩터’를 모두 만드는 업체가 된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은 최근 CES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고객마다 요구하는 사양이 다 달라 이에 대응하고자 3개 폼팩터를 모두 개발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케미스트리(소재) 등 여러 가지를 개발하고 고객 베이스를 넓히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각형 개발을 완료했고 원통형은 고민하다가 개발을 많이 (진행)했다”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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