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김하성! ML 절반 이상이 원한다?…"최대 17개팀 트레이드 의향"

최원영 기자 2024. 1. 1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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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여전히 트레이드 시장의 뜨거운 감자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이적시장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15일(한국시간) '트레이드 후보: 김하성'이라는 기사를 통해 "아직 트레이드 가능성은 열려있다. 김하성은 광범위한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MLBTR'은 "김하성은 2021년 아쉬운 루키 시즌을 보낸 후 평균 이상의 안타(조정 득점 생산력 wRC+ 109), 훌륭한 주루, 최고 수준의 수비를 더해 fWAR('팬그래프'의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8.1을 기록하며 지난 2년 동안 뛰어난 빅리거로 발돋움했다"며 "샌디에이고는 김하성과의 4년 2800만 달러 계약을 통해 확실한 이익을 얻었다. 하지만 이제 계약 마지막 해에 들어섰다. 김하성에겐 샌디에이고에서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운을 띄웠다.

매체는 "2025년 상호 옵션이 걸려 있지만, 구단과 선수 모두 행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다시 시장에 나올 듯하다"며 "김하성과의 연장 계약이 어렵다고 판단한다면, 샌디에이고는 그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있다. '디애슬레틱'의 데니스 린은 '구단 내부적으로 몇 주 동안 이 안건을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하성을 트레이드하면 팀 내야에 큰 구멍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여전히 외야수와 선발투수 두 명이 절실하다"며 "김하성의 대체 내야수를 영입하는 것보다 선발투수를 데려오는 게 더 비쌀 것이다. 투수들의 몸값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최고 유망주인 내야수 잭슨 메릴이 올 시즌 빅리그에 합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의 연봉은 800만 달러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 트레이드 유연성이 크다. 매체는 "지난 시즌 김하성은 주로 2루수로 활약했지만 3루수, 유격수 등 전방위 수비 능력을 인정받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얼마나 많은 팀들이 내야수를 필요로 하는지 고려해 보면 최대 메이저리그의 절반 정도의 팀들이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트레이드 예상 구단으로는 17개팀을 나열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캔자스시티 로열스, 밀워키 브루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애틀 매리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카고 컵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을 꼽았다.

매체는 "탬파베이는 스몰 마켓이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어 김하성 영입을 위해 '올인'할 수도 있다. 다른 팀들도 모두 채워야 할 내야수 공백이 있다"며 "미네소타 트윈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은 김하성을 데려오려면 다른 내야수를 이동시켜야 하지만 공격적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조명했다. 이어 "일부 팀의 경우 트레이드를 통해 김하성을 영입한 후 다음 오프시즌에 그와 연장 계약하며 장기적인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트레이드가 실제로 이뤄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매체는 김하성이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이하 서울시리즈)'의 주요 선수라는 점에 주목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은 '서울시리즈'로 치러진다. 오는 3월 20일, 21일 오후 7시 5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가 맞붙는다. 매체는 "김하성은 서울에서 열리는 개막 2연전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다. 한국 스타인 김하성을 트레이드 시키면 어색한 상황이 된다"고 짚었다.

매체가 앞서 언급한 '디애슬레틱'의 린 역시 지난 11일 "김하성은 이번 오프시즌 트레이드 후보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선수다. 자유계약(FA) 자격을 얻기까지 9개월이 남았고, 샌디에이고가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돈을 쓸 것 같지는 않다"고 전한 뒤 "김하성이 올 시즌 개막 시리즈 전에 트레이드될 수는 있겠지만,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김하성은 2020시즌 종료 후 친정팀인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샌디에이고와 4년 보장 2800만 달러(약 365억원),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08억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빅리그 3년 차인 지난해 활약이 두드러졌다.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9 등을 기록했다. 수비에선 2루수로 856⅔이닝, 3루수로 253⅓이닝, 유격수로 153⅓이닝을 소화했다. 시즌 종료 후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를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드글러브를 손에 넣었다.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수상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이자 아시아 출신 내야수 최초였다.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선 10위표 5장을 받으며 공동 15위에 올랐다. 추신수, 류현진에 이어 한국 선수 세 번째로 MVP 투표에서 득표의 기쁨을 누렸다. 또한 김하성은 포지션별 최고 타자에게 주는 상인 실버슬러거 후보에도 들었다.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3시즌 통산 성적은 419경기, 타율 0.245, 324안타, 36홈런, 153타점, 169득점, 56도루, OPS 0.708 등이 됐다.

재정적 문제로 몸집 줄이기에 돌입한 샌디에이고의 상황과 맞물려 트레이드설이 계속되고 있다. 김하성은 빅리거다운 실력을 갖췄기에, 매력적인 카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AP/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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