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동 토트넘 '끝'…'SON 단짝' 드디어 복귀→손흥민 빼고 완전체 초읽기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부상 병동이었던 토트넘이 드디어 완전체가 될 예정이다. 제임스 매디슨까지 돌아오면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손흥민 등을 제외하고 선수단 전원이 모이게 된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 소속으로 토트넘을 전담하는 찰리 에클셰어는 14일(한국시간) "매디슨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경기를 앞두고 부상에서 돌아올 수 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디슨이 맨시티전에 앞서 풀 트레이닝을 소화하길 바라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이 여전히 타이틀 경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매디슨이 맨시티전을 앞두고 복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디슨은 지난해 11월 첼시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 공격을 이끌며 줄곧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던 매디슨이었기 때문에 매디슨의 이탈은 토트넘에 큰 타격을 입혔다. 토트넘은 매디슨이 부상당한 해당 경기에서 1-4 대패를 당한 건 물론 이후에도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으며 연패에 빠졌다.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공을 연결하는 역할까지 수행하는 등 고군분투했지만 아무리 손흥민이라도 홀로 매디슨의 몫까지 대신하기는 힘들었다.
두 달 정도 쓰러져 있던 매디슨의 복귀 소식이 드디어 들리기 시작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를 앞두고 "매디슨은 점점 복귀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는 아직 다른 팀원들과 훈련하지 않았다. 우리는 맨유전 이후 2주의 시간이 있으며, 난 차질이 생기지 않는 이상 매디슨이 그 기간 안에 1군 훈련에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했다.
토트넘은 15일 맨유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러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 그동안 허벅지 부상으로 빠졌던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나란히 선발 출전하면서 완전한 복귀를 알렸다.
맨유전 이후 토트넘은 약 2주간 휴식을 취한다. 맨시티와 FA컵 경기 전까지 매디슨이 복귀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맨시티전을 앞두고 돌아올 경우, 토트넘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토트넘은 '맨시티 킬러'로 유명한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 중이기 때문에 손흥민 없이 맨시티전에 임해야 한다. 팀의 핵심 공격수 손흥민이 없는 상황에서 공격의 열쇠 역할을 할 수 있는 매디슨의 복귀를 반기지 않을 토트넘 팬은 없다.
관건은 매디슨의 훈련 시작 시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맨시티전 출전 여부는) 매디슨이 언제 훈련을 시작하는지에 달려 있다. 만약 매디슨이 다음 주 초반에 훈련을 재개할 경우 그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건 매디슨 뿐만이 아니다.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마노르 솔로몬이 훈련에 복귀했다.
앞서 솔로몬은 매디슨보다 한 달 먼저 무릎 반월판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부상 부위가 오랜 기간 재활을 요구하는 곳이라 수 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거란 예상이 많았다. 곧바로 수술대에 오른 솔로몬은 최근 팀 훈련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솔로몬은 손흥민이 원톱으로 출전할 때 측면에서 좋은 움직임으로 많은 도움을 줬다. 이번에는 아시안컵 참가로 자리를 비운 손흥민 대신 왼쪽 측면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부상 복귀전이었던 맨유전에서 근육 경련을 호소해 교체 아웃됐던 미키 판더펜도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는 소식이다. 맨유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직접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단순한 경련이다. 큰 문제를 겪지 않았다. 꽤 분명하다고 생각한다"라면서 "판더펜은 모든 걸 바쳤다. 재활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언제 다시 실전에 투입할 시기인지는 결코 알 수 없다. 경기를 뛰기 전까지는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일에 대해 좋은 느낌을 받았고, 자신감이 넘쳤다. 모든 것을 테스트 받는 힘든 상대를 앞에 둔 상황에서 판더펜은 모든 걸 성공적으로 임했다"라고 경기력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남은 건 유망한 공격수 알레호 벨리스와 최근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벤 데이비스, 지오반니 로셀소의 복귀 뿐이다. 영국 풋볼런던에 따르면 벨리스는 발목 부상으로 한 달 정도의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 데이비스 역시 한 달 남짓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셀소의 경우는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맨유전을 앞두고 "로셀소는 데이비스의 부상과 유사하다. 하지만 어떤 상태인지 정확히 진단하기는 어렵다. 문제가 뭔지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월요일에 추가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스와 마찬가지로 약 한 달 가량 결장이 예상된다면 2월 중순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마침 아시안컵, 네이션스컵에 참가 중인 손흥민과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가 복귀할 시점이기도 하다.
토트너믄 현재 리그 1위 리버풀과 5점 뒤진 5위에 위치해 있다. 아직 우승 경쟁 가능성이 충분하다. 부상자들의 복귀와 대표팀 차출 선수들까지 복귀해 완전체가 된다면 리그 우승 경쟁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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