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보고만 있어도 좋아요?"…이준호 콘 '심쿵' 말말말 [엑:스레이]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이준호가 팬들의 마음을 들었다놨다 '심쿵 멘트' 퍼레이드로 설렘과 감동을 더했다.
이준호는 지난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 단독 솔로 콘서트 '다시 만나는 날'을 통해 5년 만에 국내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약 3시간 30분 동안 진행한 콘서트에서 이준호는 앙코르 무대 포함 25곡을 열창했다. 또 특별한 이벤트나 영상 등을 최소화하고 오롯이 무대와 팬들과 이야기를 주고받는 시간에 집중하는 모습으로 단독 솔로 콘서트의 의미를 더했다.
공연 타이틀과 동명의 곡인 '다시 만나는 날' 한국어 버전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린 이준호는 고퀄리티 밴드 라이브와 어우러진 감미로운 보컬 매력은 물론 파워풀한 퍼포먼스 향연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이준호는 이번 공연을 통해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캔 아이(Can I)' 한국어 버전 무대를 공개,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솔로 가수 이준호로 첫 발을 내딛은 일본 데뷔곡 '키미노 코에(キミの声)'부터 지난해 발표한 싱글 '낫띵 벗 유(Nothing But You)' 한국어 버전 등의 무대로 음악적 성장을 확인케 했다.
쉼 없이 달려온 그의 역사와 내공이 담긴 무대, 이와 동시에 진솔하고 진정성 있는 입담이 그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이준호와 '다시 만나는 날'의 감동을 더욱 극대화시킨 '말말말'을 정리했다.
◆ "그냥 보고만 있어도 좋아요?"
- 팬들 함성을 마주한 이준호의 반응
공연장이 떠나갈 듯 팬들의 함성은 멈추지 않았다. "그냥 보고만 있어도 좋아요?"란 질문에 팬들의 뜨거운 함성은 더욱 커졌다. 그의 작은 행동 하나에도 팬들의 환호는 터져 나왔고, 데시벨은 낮아질 줄 몰랐다.
오죽하면 이준호가 "이러면 누가 시킨 것 같지 않냐"라며 머쓱해 할 정도로, 팬들의 열띤 환호는 공연 내내 이어졌다. "어제 반응도 너무나 인상적이었지만 오늘은 여태까지 들어봤던 것과 다르다. 진짜 공연하는 내내 저조차도 소름 돋을 정도다. 이 말을 듣고 '마지막까지 소리 질러야지' 압박하는 건 아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너무나도 감사하고 행복하다."
◆ "큰 자랑은 아니지만 자그마한 자랑이랄까?"
- 싱어송라이터로서 오랜 시간 자작곡을 쌓아온 이준호의 자부심
지난 2013년 솔로 가수로 정식 데뷔한 이준호는 그동안 꾸준하게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자작곡을 발표하며 음악적 성장을 이뤄왔다. 솔로 데뷔 전 2PM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 작곡을 시작으로 꾸준한 작업을 통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100곡이 넘는 노래를 등록할 만큼 '자작곡 부자'로 알려진 이준호.
이날 이준호는 "솔로 가수로서 11년이 됐다. 콘서트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의미 있고 뿌듯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작사, 작곡을 한 곡들로 무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요즘은 이게 큰 자랑은 아니지만 자그마한 자랑이랄까?"라고 말해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다.
또 그는 "한국에서 정식으로 솔로 앨범을 낸 적이 없는데 이렇게 팬분들이 이 공간을 꽉 채워주시니까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좋은 곡과 타이밍만 맞는다면 언제든 앨범을 내고 싶은데 쉽지만은 않다. 항상 좋은 노래를 써본다고 하는데 좋은 노래인지도 잘 모르겠다. 언젠가 좋은 곡과 때가 있다면 꼭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해 기대감을 더했다.
◆ "올곧게 바로 설 수 있게 응원해주고 지지해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꾸준하게 연기·가수 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힘이 팬이라 말하며
이준호는 지난 2008년 2PM 데뷔, 2011년 솔로 가수와 배우로서 출사표를 던진 후 꾸준하게 커리어를 쌓아왔다. 이날 "16년 동안 참 바빴다. 그룹 활동도 하고 솔로 가수로서 투어도 하고 배우로서 여러 작품에 참여하며 진짜 쉴 새 없는 시간들을 보냈다"라 떠올린 이준호.
그는 "이제와서 이야기하지만 쉽지가 않았다. 저 그동안 열심히 했으니까 칭찬해 달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 진짜 쉽지 않았는데 그래도 그 사이 큰 힘이 됐던 것은 여러분들의 사랑을 받은 덕분이다. 감사하게도 그 덕분에 지금도 이렇게 제가 공연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팬들을 향한 애정을 과시했다.
나아가 "이제 와서 빼지는 않겠다. '저 잘했다' '제가 잘났다'라는 게 아니다. 그저 이렇게 길고도 짧은 시간 동안 건강하게 잘 있을 수 있고, 올곧게 바로 설 수 있게 응원해주고 지지해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인사를 남겨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자아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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