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작년 1천143억 달러 영업손실 기록…사상 최대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김채은 PD]
1. 美 12월 생산자물가 전월비 0.1%↓…예상 하회 “에너지 가격 하락, 美 12월 생산자물가 둔화 주도” “美 12월 생산자물가, 인플레 추가 둔화 가능성 시사” 美 2년물 국채금리, 12월 PPI 발표에 5월 이후 최저
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 짚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12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상치는 전월 대비 0.1% 상승이었는데요. 이를 밑돌았습니다. 11월이죠. 지난달 수치의 경우 기존에는 0%로 보합권으로 집계됐는데, 해당 수치는 0.1% 하락으로 수정됐습니다. 따라서 생산자물가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고요. 전년 대비 기준으로도 1% 상승하는 데 그치며 예상치인 1.3%를 하회했습니다.
12월 생산자물가지수 하락을 주도한 건 에너지 가격입니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2% 하락했고요. 그중 디젤 가격이 12.4%나 하락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상품 가격은 전월 대비 0.4% 하락했으며, 서비스 가격은 0%로 보합권을 나타냈습니다.
한편 지난달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보합권을 나타내며 예상치였던 0.2% 상승을 밑돌았고요. 무역 서비스까지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오르며 시장 예상치를 부합했습니다.
관련해서 외신을 비롯한 글로벌 IB들은 어떤 분석을 내놓았는지도 살펴볼까요. PNC는 3개월 연속으로 생산자물가지수가 하락한 건 물가 하락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하나의 추세라는 걸 보여준다고 진단했는데요. 로이터는 물가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가 하락 추세를 이어간 만큼 12월 소비자물가지수 반등은 일시적인 현상이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중동 내 지정학적 불안이 향후 물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나, 이는 미국 내 원유 생산량 증가 및 소비 둔화로 상쇄가 가능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시장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욱 강화했는데요. CME페드워치상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PPI 지표 발표 이후 73%에서 80% 이상으로 상승했고요.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작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CME 페드워치가 반영한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현재 68% 수준입니다.
2.美, 후티 기지 추가 폭격…”중동 긴장감 고조” 英 외부 “후티 반군 공습, 불가피해”…추가 대응도 시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100일…네타냐후 강행 의지 시사 헤즈볼라 지도자 “홍해, 美 공격 탓에 전쟁터로”
현지 시각 14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100일을 맞았습니다. 이 가운데 주말 사이 중동 내 지정학적 불안은 커졌는데요. 주요 이슈들 짚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13일, 미국은 예멘 후티 반군 근거지에 대한 추가 공격을 단행했습니다. 영국과 함께 예멘 후티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수도 사나와 사다 등지 목표물 28곳에 대규모 공습을 가한 지 하루?만인데요.
관련해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은 12일 있었던 영국과 미국의 합동 작전을 두고 14일 영국 텔레그레프 기고 글을 통해 추가 대응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후티 반군에 대응하지 않으면 항로 폐쇄를 용인하는 꼴이라고 밝혔으며, 앞으로도 항행의 자유를 수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쟁은 점차 길어질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개전 100일 하루를 앞두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자국이 대량학살 혐의로 국제사법재판소(ICJ)에 기소됐음에도 교전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승리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한 건데요.
한편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전쟁 개시 100일인 현지 시각 14일 미국의 홍해 공격이 항행의 자유를 해치고 바다를 전쟁터로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미국은 홍해, 이라크, 레바논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가자지구 전쟁 중단에 달려있음을 알아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3. 美 의회 지도부, 2단계 임시 예산안 연장 합의
이번에는 미국 의회 상황 진단해 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13일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의회 지도부는 2단계 임시 예산안을 3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임시 예산안 연장을 통해 이번 주로 다가온 미정부 부분적 셧다운 가능성을 막겠다는 건데요.
작년 미국 의회는 결국 작년 9월까지 처리했어야 할 2024년 회계연도 예산안 최종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대신 2번의 임시 예산안으로 셧다운 즉, 정부 폐쇄를 피했습니다. 특히 지난 11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보훈, 교통, 농업, 주택 에너지 등 관련 부처 예산은 오는 1월 19일까지 연장하고, 국방부와 국무부 등 나머지는 내달 2일까지 연장하는 2단계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는데요.
미 의회 지도부는 이번 합의로 19일 만료되는 보훈과 교통·주택·농업·에너지 예산은 3월 1일까지, 국방·외교 등 나머지 예산은 3월 8일까지 연장될 수 있도록 예산을 책정할 예정입니다.
앞서도 언급했듯, 이번에 연장하기로 한 건 ‘임시 예산안’으로, 공식적인 회계연도 2024년도 예산안이 아닙니다. 앞서 지난 7일, 미국 상하원 의회 지도부는 약 1조 6,600억 달러 규모의 본예산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현실적으로 합의된 예산안을 임시 예산안 만료 시한인 19일까지 통과시킬 수 없다는 판단에 의회 지도부는 임시 예산안 연장을 결정했습니다.
특히 공화당 내 강경파들이 반대가 더욱 거세지고 있는데요. 공화당 프리덤코커스 의원들은 지출 수준을 더욱 줄이거나 예산 처리의 조건으로 국경 정책 강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예산안 통과 추진을 주도하고 있는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해임 결의안도 검토 중입니다. 따라서 이런 상황 속 본예산이 얼마나 빠르게 처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4. 연준, 작년 1천143억 달러 영업손실 기록…사상 최대 연준 ‘이연자산’, 총 1,330억 달러로 증가
고금리로 인한 손실은 연준도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현지 시각 12일 연준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연준은 1천143억 달러 규모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연준은 작년 1,683억 달러의 이자 수익을 냈지만, 이자 비용이 2,811억 달러를 기록고요. 주요 외신들은 이를 두고 역대 최대 규모라고 전했습니다.
연준이 영업 손실을 기록한 이유는 이자 수익이 감소하는 와중에 금융 기관에 내줘야 하는 이자 비용이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수입인 이자 수익의 경우 연준이 보유하고 있는 국채와 모기지담보부 증권을 통해 발생하는데,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 즉 QT를 진행하며 보유 국채 규모가 감소하자 이자 수익 또한 함께 줄어들었고요. 이자 비용의 경우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지급준비금이나 오버나이트 역레포 등에 지불해야 하는 이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자 비용이 급등한 점이 이번 영업 손실액 확대의 주요 원인이라고도 봤습니다.
작년에 기록한 손실은 당장 연준의 업무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며, 연준이 재무부에 자금 투입을 요청할 필요도 없습니다. 대신 연준은 손실을 ‘이연 자산’으로 기록해 두고 나중에 흑자를 기록하면 재무부에 흑자액을 보내기 전 이연 자산을 삭감하면 됩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연준은 거의 항상 흑자를 기록했지만 2022년에 그 추세가 바뀌었는데요. 2022년 들어 9월까지 연준은 760억 달러 규모의 수익을 재무부에 송금했지만, 9월부터 적자를 기록하기 시작해 결국 2022년 말 166억 달러 규모의 이연 자산을 기록했는데요. 이연 자산은 2023년 1,164억을 기록하며 총 1,330억 달러로 증가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앞서도 언급했듯, 당장 적자가 연준의 운영에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송금액이 중단되면서 미정부 재정에는 불리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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