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광에 분노하고, 양규에 열광…‘역사극’에 빠진 2030 [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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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군사반란을 모티브로 한 영화 '서울의 봄'을 보며 분노하고, '고려 거란 전쟁' 속 양규 장군의 활약에 열광하는 등 2030세대가 역사극에 '과몰입' 중이다.
양규의 활약상을 담은 짧은 영상이 SNS상에서 공유되는가 하면, "양규 장군을 프로필 사진에 걸겠다", "TV 앞에 제사상을 차리겠다" 등 양규에 푹 빠진 젊은 층의 SNS 반응까지 화제가 되면서 '고려 거란 전쟁', 양규 장군을 향한 관심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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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거란 전쟁’ 향한 뜨거운 반응
12·12 군사반란을 모티브로 한 영화 ‘서울의 봄’을 보며 분노하고, ‘고려 거란 전쟁’ 속 양규 장군의 활약에 열광하는 등 2030세대가 역사극에 ‘과몰입’ 중이다. 심박수로 분노 지수를 증명하는 ‘심박수 챌린지’부터 “TV 앞에 제사상을 차려야 한다”는 반응까지.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현하며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최근 KBS2 대하 사극 ‘고려 거란 전쟁’에서는 양규(지승현 분)의 마지막 사투가 담겨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다. 포로들을 모두 구하고, 한 명의 적이라도 더 베기 위해 철군하는 거란군 앞을 막아선 양규가 결국 온몸에 화살을 맞고 장렬하게 전사했던 것이다.
‘양규와 김숙흥은 화살을 고슴도치처럼 온몸에 맞고 함께 전사했다’는 한 줄의 기록을 바탕으로, 그의 치열했던 마지막 사투를 장엄하게 담아내면서 시청자들에게 그의 마지막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앞서 방송돼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흥화진 전투부터 이날 방송된 마지막 사투까지. 탄탄한 고증을 바탕으로 그의 뛰어난 활약을 스펙터클하게 담아낸 것이 감동을 배가하는 이유가 됐다.
양규가 거란주를 향해 마지막 효시를 쏘아 올리고 거란 본군이 쏜 화살에 맞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11%까지 치솟으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이어졌다. 양규의 활약상을 담은 짧은 영상이 SNS상에서 공유되는가 하면, “양규 장군을 프로필 사진에 걸겠다”, “TV 앞에 제사상을 차리겠다” 등 양규에 푹 빠진 젊은 층의 SNS 반응까지 화제가 되면서 ‘고려 거란 전쟁’, 양규 장군을 향한 관심을 확대했다.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 ‘서울의 봄’에서도 2030 세대의 적극적인 호응이 화제를 모았었다.
전두광의 악행에 분노했다는 후기가 쏟아진 것을 넘어, 영화를 보는 내내 심박수가 올라갔다며 심박수와 스트레스 지수 등을 SNS에 공유하는 ‘심박수 챌린지’가 놀이처럼 번지기도 했던 것이다. 전두광 역을 맡은 배우 황정민이 당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 ‘인질’의 재상영 운동 등 ‘서울의 봄’이 담은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즐기며 ‘입소문 효과’에도 큰 기여를 했다.
무엇보다 이것이 기억해야 할 우리의 역사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긍정적인 성과를 남기고 있다. 양규 장군이 이끈 전투들에 대해 지승현이 “학자들도 ‘이건 말도 안 되는’ 게임이라고 표현할 정도”라고 설명할 만큼 뛰어났던 활약을, 시청자들에게 ‘흥미롭게’ 전달하면서 고려의 숨은 영웅 양규를 제대로 각인시킨 것이 ‘고려 거란 전쟁’이 남긴 의미기도 했던 것이다.
지승현은 ‘고려 거란 전쟁’을 향한 젊은 층의 호응에 대해 “처음 작품 제안을 받고선 양규를 알리고 싶은 게 먼저였다. 몰랐던 사람은 다 알게 하고 싶었다. 당분간은 양규하면 저를 생각하시지 않을까. 교육 자료로 배포를 해도 될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배우는 재미, 감동, 카타르시스를 잘 전달하는 직업이라고 생각을 한다. 일상에서 벗어나실 수 있게 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번엔 또 양규 장군에 대한 의미라는 플러스알파가 있었다. 그 플러스알파가 내게 좀 더 힘이 됐던 것 같기도 하다”고 의미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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