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상위 20위 중 6종목만 '눈높이' 유지

이영호 2024. 1. 1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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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최근 한 달 사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된 종목은 14개로 집계돼 전체의 70%에 달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거나 유지된 기업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바이오로직스·네이버·카카오·삼성물산 등 6곳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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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영호 기자]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최근 한 달 사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된 종목은 14개로 집계돼 전체의 70%에 달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거나 유지된 기업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바이오로직스·네이버·카카오·삼성물산 등 6곳에 그쳤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중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전체 종목(216개)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총합은 236조4천120억원으로 한 달 전(238조6천790억원)보다 이미 2조2천670억원가량 줄어든 상태다.

가령 SK하이닉스의 경우 최근 한 달 새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8조4천700억원에서 8조8천220억원으로 4.2% 증가했다. 반도체 수요 회복 기대감과 더불어 SK하이닉스의 '출하 제한' 전략이 제품 판매가격 인상 효과로 이어져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삼성전자의 추정치는 34조530억원 수준으로 유지됐다.

그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0.4%), 네이버(NAVER)(0.6%), 카카오(1.9%) 삼성물산(0.7%)도 한 달 전보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소폭 상향 조정됐다.

전망치 규모와 상향 조정 폭을 고려하면 사실상 반도체 홀로 올해의 실적 기대감을 지탱하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전망치가 4조2천490억원에서 3조8천260억원으로 10% 가까이 낮아졌다. 이미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지만 북미·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와 전기차 과잉 재고 등의 영향으로 올해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증권가는 판단한다.

POSCO홀딩스도 업황 부진과 주요 원재료 투입 원가 상승 등으로 인해 이 기간 전망치가 5조1천330억원에서 4조7천240억원으로 8%가량 낮아졌다.

그밖에 자회사 실적 부진과 업계 경쟁 심화 부담이 있는 LG전자는 추정치가 4.8% 감소했고 현대차와 기아도 전망치가 1.0%씩 하향 조정됐다.

증권가에서는 금리 하락 기대감에 따른 유동성 장세가 끝나고 올해 본격적인 실적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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