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내부통제 논란 지속…불법 관행부터 잡아야 [기자수첩-금융증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융당국이 최근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기획검사 결과를 발표하며 '유사 사례'가 반복적으로 적발되고 있는 점을 언급했다.
새로 부임한 증권사 CEO들은 수익성 제고에 앞서 내부통제 강화를 강조하며 전임자와 다를 것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불공정행위 적발이 이어지며 증권사들의 투자자 신뢰 회복이 절실한 시점이다.
특히 내부통제 미흡 사례 대부분이 '영업 관행'에서 비롯되는 만큼 증권사 임직원 개개인의 인식 제고를 우선 기대해 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업장 등에서 관례적 사적 이익 추구
내부통제 강화 앞서 인식 제고 이뤄져야
금융당국이 최근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기획검사 결과를 발표하며 ‘유사 사례’가 반복적으로 적발되고 있는 점을 언급했다. 내부통제 주문에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국이 적발한 ‘유사 사례’는 대부분 ‘영업 관행’으로 불리는 것들이다. 분명 불법적인 사적 이익 추구 행위이나 현장에서 늘상 일어나던 일이라 문제의식을 크게 자각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례를 보면 영업 관행은 때와 장소도 가리지 않고 있는 것이 보인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는 최근 몇 년 간 이어져 오고 있는 업계 화두다. 부동산 PF를 거론할 때 ‘유동성 위기 확산’ 가능성 등이 함께 거론되나 정작 영업장에서는 ‘떼 먹기’가 한창이다.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를 보면 A증권사 임원 K씨는 4개 PF 사업장에서 직무상 정보를 지득해 본인 관련 법인 등을 통해 시행사들에게 700억원 상당액을 사적으로 대여해 수수료·이자 등의 명목으로 총 40억원 상당을 수취했다.
주목할 점은 사적 대여가 한 번이 아니라 5번이나 반복해 일어났다는 점이다. 사적 대여 중 3건은 이자 제한법상 당시 최고금리 한도인 20%를 위반하는 등 고리의 이자를 편취하는 과감함도 보였다.
영업 관행은 개인의 단순 일탈로 볼 수 없는 게 부서 단위에 위법 행위도 빈번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B증권사 영업부는 PF 대출 취급시 차주를 X사로 심사·승인받았으나 실제로는 X사의 관계회사인 Y사와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이처럼 영업부가 차주를 임의로 변경했으나 심사부는 이에 대해 아무런 이견을 제기하지 않았다. ‘관행’으로 본 셈이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차액결제거래(CFD) 사태와 영풍제지 사태, 채권 돌려막기 논란 등으로 내부통제 미흡을 지적 받아왔다. 이에 업계에서도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연말·연초 상당수 증권사 최고 경영자(CEO)들이 교체 됐는데 대부분 리스크 관리 강화에 방점이 찍혔다. 새로 부임한 증권사 CEO들은 수익성 제고에 앞서 내부통제 강화를 강조하며 전임자와 다를 것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조직개편을 통해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상시점검반을 만들고 이상행위 감지 위한 인공지능(AI) 기술 도입도 추진하는 등 총력전에 들어간 분위기다.
금융당국의 불공정행위 적발이 이어지며 증권사들의 투자자 신뢰 회복이 절실한 시점이다. 증권사의 새로운 내부통제 강화 노력이 빛을 발하길 바란다. 특히 내부통제 미흡 사례 대부분이 ‘영업 관행’에서 비롯되는 만큼 증권사 임직원 개개인의 인식 제고를 우선 기대해 본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與 인재위, '이레나·강철호·전상범' 영입…"고동진 총선 출마 기대"
- 김용남 국민의힘 탈당…'윤핵관' 이철규 중용에 "절망"
- 카카오 김범수,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직 사임...“쇄신에 집중”
- 진현환 국토1차관 "민간참여 활성화…고품질 공공임대 확대"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 "국민이 주인"…이재명 1심 선고 후, 민주당 '조기대선' 사활
- 이준석 뒤늦은 '尹 공천개입' 주장에…국민의힘서는 "공정했다더니?"
- 한동훈 "이재명 위증교사 재판, 통상적인 결과 나올 것"
- 극장가에 부는 팬덤 열풍, 이번엔 뮤지컬 스타다 [D:영화 뷰]
- ‘외인에 엇갈린 희비’ KB손해보험, 한국전력 상대 2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