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잘싸' 외치는 베트남 언론 "아시아 최강 일본에게 2골이나 넣었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베트남 언론이 아시아 최강 일본을 상대로 선전을 펼친 자국 축구대표팀의 경기력을 치켜세웠다. 비록 '자이언트 킬링'은 이루지 못했지만 '졌지만 잘 싸웠다'는 격려가 쏟아지는 분위기다.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2-4로 역전패를 당했다. 먼저 선제골을 내주고도 2-1로 게임을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일본의 파상공세에 3골을 더 실점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베트남 언론은 축구대표팀 경기력에 찬사를 보냈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일간지 'nhandan'은 "베트남이 엄청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에 2-4로 졌다"며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히는 일본을 상대로 놀라움을 안겼다"고 평가했다.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로 아시아 무대에서는 한국, 이란, 호주 등과 함께 최강팀으로 꼽힌다. 최근 A매치 10경기(비공식으로 열린 요르단전 포함) 전승, 45득점 6실점의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주는 등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반면 베트남은 FIFA 랭킹 94위로 박항서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프랑스 출신 필립 트루시에 감독 체제에서 최근 하향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10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대표팀에게 0-6 참패를 당한 것은 물론 아시안컵 직전 6경기에서 5패로 주춤했다.
트루시에 감독은 이 때문에 전임 베트남 축구대표팀 사령탑 박항서 감독과 끊임없이 비교됐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을 이끌고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2018 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 우승, 2019 동남아시안게임 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등 베트남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쓴 뒤 지난해 지휘봉을 내려놨다.
베트남은 아시안컵을 우려 속에 시작했지만 첫 경기부터 일본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전반 11분 프랑스 리그앙 AS 모나코에서 활약 중인 미나미노 다쿠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빠르게 반격에 성공했다.
베트남은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수 웅우옌 딘 박의 백헤딩 슛으로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 골키퍼 스즈키가 도저히 손을 쓸 수 없는 궤적과 곡선으로 우측 골대 상단을 향해 날아간 공이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베트남은 전반 32분 일본의 수비를 또 한 번 허물었다. 뚜언 하이가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역전골을 터뜨려 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 아시안컵 역사에 길이 남을 대이변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졌다.
그러나 일본은 일본이었다. 전반 종료 직전 미나미노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전반 추가 시간 프랑스 랭스에서 뛰고 있는 나카무라 게이토의 득점으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베트남은 이후 라인을 끌어올리고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기보다는 안정적인 게임 운영을 택했다. 이라크, 인도네시아전에서 승점을 쌓아 16점 진출을 노리기 위해 골득실에서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전략을 들고나왔다.
베트남은 후반 40분 우에다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면서 2-4로 경기를 마쳤다. 2골 차 패배였지만 베트남의 경기력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8강 진출에 이어 이번 카타르 대회에서도 선전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베트남 축구의 아버지 박항서 감독의 후임 트루시에 감독도 일본전 선전으로 자신을 향한 비판적인 여론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게 됐다. 트루시에 감독은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트루시에 감독은 일본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2000 시드니 올림픽 8강, 2000 레바논 아시안컵 우승,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 준우승, 2002 한일 월드컵 16강 등의 성과를 냈지만 이후 지도자 커리어가 하향세에 있었다.
베트남 매체 'laodong'은 "베트남은 아시안컵 개막전에서 일본에게 2-4로 패했지만 그래도 트루시에 감독에게는 좋은 경기였다"며 "베트남은 1월 19일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베트남 매체 'vnexpress'도 "베트남이 아시안컵에서 일본을 상대로 2골을 넣었다"며 "베트남은 최근 6경기에서 5패를 당했고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등 팬들의 회의적인 시선이 컸다. 트루시에 감독과 팀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은 일본과의 개막전 이후 사라질 수 있다"고 호평했다.
또 "2-4로 패배했지만 베트남은 자신감 있게 경기를 펼쳤고 절제력을 발휘했다. 과감하게 공을 잡았고, 기회를 만들었다"며 "아시아 최강팀을 상대로 두 골을 넣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vnexpress'는 이와 함께 "일본은 지난 1년 동안 세계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하며 아시안컵 전까지 10승을 거뒀다. 베트남이 일본을 상대로 넣은 2골은 더욱 가치가 있다"며 "일본이 최근 10경기에서 2골을 내준 것은 튀르키예와의 단 한 경기뿐이었다"고 덧붙였다.
'vietnamnews'는 "골든 스타 워리어스(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애칭)의 경기력은 팬들과 비평가들 모두의 찬사를 받았다"며 "필립 트루시에가 이끄는 선수들은 아시아 1위팀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베트남으로는 2골 차 패배는 어느 정도 받아들일 만하다. 베트남 선수들의 영웅적인 노력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팬들에게 희망을 안겨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사진=연합뉴스/VFF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치어리더 이아영, S라인 몸매 자랑 섹시 댄스 화끈
- '맥심 완판녀' 김이서, 베트남서 화끈…과감 비키니 사진 대방출
- "남동생 졸업식장 난리 나"…'여신 치어리더', 몸매 과시하며 등장
- 맥심 선정 '섹시女 1위' 골퍼, 새해에도 노브라 스윙
- 마카오로 떠난 치어리더, 수영장서 몸매 자랑…"예쁘고 핫해"
- "신체부위 핥고 강제 키스"…소속사 대표에 성추행 의혹→메이딘 '불똥' [엑's 이슈]
- 채연, 부동산 대박 근황 "군부대 행사로 산 건물 두 배로"
- "코로나 후유증 심각"…전유성, 야윈 얼굴 근황 '미각 상실' [엑's 이슈]
- "이게 빅뱅이지" 지드래곤·대성·태양 뭉쳤다...'뱅뱅뱅'부터 '판베'까지 [2024 마마 어워즈]
- 탑→정일훈, '마약 파문' 연예인 속속 복귀한다…대중은 '싸늘' [엑's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