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만에 1067억원’…홍콩 ELS 손실 시작

조민영 2024. 1. 15.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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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에서 판매된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이 현실화하고 있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 판매된 H지수 연계 ELS 상품에서 첫 손실 확정이 이뤄진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1067억원의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5일 기준 H지수 연계 ELS 총판매 잔액은 19조3000억원으로 이 중 79.6%(15조4000억원)의 만기가 올해 도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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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12일 만기 상품 손실률 50.7%
홍콩H지수 연계 ELS(주가연계증권)에서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불거지자 지난해 12월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홍콩지수 ELS 피해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시중은행에서 판매된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이 현실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 1000억원 넘는 손실이 확정된 가운데 평균 원금손실률은 50%를 넘었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 판매된 H지수 연계 ELS 상품에서 첫 손실 확정이 이뤄진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1067억원의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이 기간 만기가 도래한 약 2105억원 규모 상품 중 1038억원만 상환된 것이다. 평균 손실률은 50.7%로, 만기 일자에 따라 원금 손실률이 최고 52.1%에 달한 경우도 있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5일 기준 H지수 연계 ELS 총판매 잔액은 19조3000억원으로 이 중 79.6%(15조4000억원)의 만기가 올해 도래한다. 상반기에만 10조2000억원 규모 만기가 몰려 있다. 현재 추이대로면 상반기 손실이 5조원대에 달할 수 있다. 2021년 2월 1만2000선을 넘었다가 폭락한 H지수는 현재 5000대에서 횡보 중이다.

관련 민원도 급증해 지난 12일까지 5대 은행에 1410건이 접수됐다. 금융 당국은 판매사 현장점검을 거쳐 2~3월 중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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