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최대 165만원 받는 병장… “금융교육 좀”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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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병장 월급이 125만원으로 인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해 4월 온라인으로 육군 사병 19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입대 후 경제교육을 받아본 경험 여부에 대해서 10명 중 8명이(79.9%) '없다'고 답했다.
지난달 22일 찾은 경기도 고양시 백마부대에서는 금융감독원의 금융 교육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날 금융 교육을 진행한 유선근 금감원 부국장은 30여명의 군 장병들에게 목돈 마련을 위한 저축과 투자에 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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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병장 월급이 125만원으로 인상됐다. 상병은 100만원, 일병은 80만원, 이병은 64만원을 받는다. 병사가 납입한 적금 원리금 가운데 일정액을 정부 재원으로 지원해주는 장병내일준비적금까지 더하면 월 최대 40만원을 더 받을 수 있다. 내년에는 병장 월급이 150만원으로 오르고, 정부 지원금도 55만원으로 늘어나면서 사병 월급 ‘200만원’ 시대가 열리게 된다.
군 장병들이 전보다 많은 월급을 받게 되면서 금융 교육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일과 시간 이후 개인 휴대전화를 쓸 수 있는 병사들은 24시간 거래되는 가상자산이나 시간외거래 등으로 주식 거래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월급이 늘어나는 속도에 비해 금융 교육 공급은 아직 부족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해 4월 온라인으로 육군 사병 19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입대 후 경제교육을 받아본 경험 여부에 대해서 10명 중 8명이(79.9%) ‘없다’고 답했다. 이들에게 ‘군 생활하는 동안 경제교육이 필요한지’를 묻자 응답자의 10명 중 9명(86.8%)이 경제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들은 투자(33.3%), 경제원리(17.8%), 재무관리(17.5%), 창업(11.4%), 세금(9.8%), 신용문제(5.4%)에 대한 경제 교육이 필요하다고 꼽았다.
지난달 22일 찾은 경기도 고양시 백마부대에서는 금융감독원의 금융 교육이 진행되고 있었다. 군부대가 금감원에 교육을 신청하면 강사가 직접 부대를 찾아 교육하는 방식이다. 이날 금융 교육을 진행한 유선근 금감원 부국장은 30여명의 군 장병들에게 목돈 마련을 위한 저축과 투자에 관해 설명했다.
장병들은 대부분 장병내일준비적금에 가입하고 있어 적금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군 장병은 기본금리 5%에 은행 우대금리에 따라 최대 6% 금리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매월 40만원 한도 내에서 적립할 수 있고, 비과세 혜택도 있다. 월 40만원씩 18개월을 모으면 지원금까지 더해 제대할 때까지 약 1289만원을 모을 수 있다.
유 부국장은 저축뿐 아니라 투자도 병행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다만 주식 투자를 할 때는 재무제표 등 기업에 대한 기본적 학습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무제표를 보는 법 등 실용적 교육에 대한 요구도 있지만 일회성 특강이라는 한계 탓에 전문적인 금융 교육은 어렵다.
유 부국장은 “특강 형태로라도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최소한의 금융 지식을 쌓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자공시시스템, 금융소비자 포털 ‘파인’ 등 정보를 얻는 방법을 안내하면 장병들이 직접 들어가 보고 공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병들에게 통장 대여나 보이스피싱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 장병에게만 발급되는 나라사랑카드와 통장을 빌려주면 10만원을 주겠다며 접근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이렇게 건네진 통장은 대포통장으로 쓰인다. 또 부대 내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해 스미싱 피해도 늘고 있다.
다만 군 장병들이 제대로 된 금융 지식을 공부하기에 1시간은 짧은 시간이었다. 금감원은 대면 교육 외에도 군 장병을 위한 ‘금융 포켓 가이드북’을 제작해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고에 대처하는 법, 금융거래 시 유의사항과 금융소비자보호제도 등을 안내하고 있다.
고양=글·사진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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