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산은 부산 이전, 최우선 과제”...산은 노조 “망언 말라” 반발
한동훈 위원장은 1월 10일 부산 동구에서 열린 부산 청년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유치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대단히 높은 최우선 순위 과제”라며 “(산업은행이) 안 내려갈 이유가 없다. 이걸 반대할 이유가 뭔가. 반드시 내려오게 될 거고 그렇게 할 거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의 발언이 전해지자, 산업은행 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1월 11일 성명서를 내고 한 위원장을 비판했다. 노조는 최근 발생한 태영건설 사례를 예로 들며 부산 이전은 ‘악수(惡手)’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준 노조위원장은 “최근 발생한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를 보면 왜 산업은행이 금융 수도 서울에 있어야 하는지 누구라도 한눈에 알 수 있다”며 “산업은행이 부산에 있었다면 600여개 채권 기관들이 서울과 부산을 계속 오가면서 비효율만 쌓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으로 좌천당했다는 한 위원장의 발언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산업은행은 비수도권 중 부울경 지역에 가장 많은 지점을 갖고 있다. 3500여명 전 직원이 본점과 지점을 차례로 순환하며 근무하고 있다. 부산 발령을 ‘좌천’이라고 말하는 직원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 호소인’이라는 표현까지 붙이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산업은행은 정책 금융기관이지, 정치 금융기관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막기 위해 모든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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