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도발 노림수…韓총선 진보, 美대선 트럼프 승리 원해"

북한이 14일 동해상으로 올해 첫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한국과 미국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이 남한을 상대로 국지적 도발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14일 서울역에서 한 시민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 소식을 알리는 뉴스를 보고 있다. AP=연합뉴스

AP통신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선거가 있는 해에 지역적 적대감을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평했다. 또 "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대국과 대치 국면의 판을 키우는 동시에 4월 한국 총선, 11월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고자 추가로 미사일 시험 발사에 나서거나 한국에 대한 제한된 물리적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또 AP통신은 "김 위원장은 한국 진보세력이 의회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면서 북한과 화해를 모색하고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길 원할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하면 제재 완화 등 미국의 양보를 얻을 수 있다고 믿을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2시55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