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선물 아닌 미국 원유·가스 기업 담는다...키움운용이 처음 선보인 ‘이 상품’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미국 원유·가스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KOSEF 미국원유에너지기업’ ETF를 오는 1월 16일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 ETF는 글로벌 대표 산유국이자 천연가스 수출국인 미국의 원유·가스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국 상장 기업 중 에너지 업종에 속한 기업 110여개로 구성된 ‘MSCI US IMI Energy 25/50 Index’를 기초지수로 한다. 원유 선물이 아닌 미국 에너지 기업에 투자해 유가 상승 수혜를 추구하는 동시에 합성형이 아닌 실물형으로 운용하는 ETF가 국내에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선물이 아닌 상장 주식에 투자하면 선물 투자에 따르는 만기 연장(롤오버) 없이 유가 방향성에 투자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합성형 상품은 증권사와 스왑 거래로 기초지수 수익률을 복제하므로, 포트폴리오에 배당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기초지수 구성 종목을 직접 편입하는 실물형 상품은 편입 종목에서 나오는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원유·가스 탐사, 생산(업스트림)과 원유 정제, 석유·가스 판매(다운스트림)를 모두를 하는 종합 석유가스 기업 비중이 38%다. 업스트림 기업 비중은 29%로 구성된다. 지난해 말 기초지수 기준 종목별로는 엑손모빌(21.5%), 쉐브론(14.5%), 코노코필립스(7.4%) 등의 비중이 높다. 이 같은 기업들은 유가와 밀접한 사업을 하는 만큼 유가 상승 국면에서 실적과 배당,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낸다. 에너지 기업은 대표적인 고배당주에 속한다.
이 상품의 총보수는 연 0.29%다. 환헤지(위험 회피)를 하지 않는 환노출형 상품으로, 원·달러 환율 변동의 영향을 받는다.
최근 국제유가는 높은 변동성을 보인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우려와 중국 제조업 경기 부진 등이 유가 변동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수급에 따라 가격이 등락하는 상황이다.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마케팅사업부장은 “이 상품은 원유·가스 관련 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유가 방향성 전망에 투자할 수 있는 대안”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높은 변동성에서 기회를 찾는 투자자에게 좋은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유가가 구조적으로 상승하는 시기에는 에너지 기업 주가 상승과 배당 확대의 수혜를 집중적으로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G엔솔 ‘어닝쇼크’···2차전지株 ‘와르르’ - 매일경제
- ‘3억’ 시세차익…줍줍 4가구 나오는 한강뷰 ‘이 단지’ - 매일경제
- 외식업체도 상장 대열 합류…백종원의 ‘더본’ 상장에 촉각 - 매일경제
- 경기북부 ‘제2외곽순환도로’ 거의 다됐다…김포∼파주 구간은 내년 개통 예정 - 매일경제
- ‘암 정밀 타격’ ADC…바이오 게임 체인저 [스페셜리포트] - 매일경제
- 부동산 개발사가 온투업 스타트업에 50억 투자, 왜? - 매일경제
- “CES 2024, 온디바이스 AI 주목”...증권사 추천 종목은? - 매일경제
- [단독]커지는 채선주 리더십, 네이버 ‘사우디 법인’ 이끈다 - 매일경제
- 韓·中 배터리 전쟁 시작되나…LG화학 “특허 기술 침해 당해” - 매일경제
- “10억 넘을 줄 알았는데 결국”...집주인들 한숨 쉬는 이 동네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