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영남은 내전 중…현역의원과 대통령실·정부 출신 인사 공천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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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10일 총선이 15일 기준으로 86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국민의힘의 안방인 영남에서는 '소리 없는' 내전이 벌어지고 있다.
윤석열정부 고위 관료 출신과 용산 대통령실 참모 출신 인사들이 영남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면서 현역 의원들과의 치열한 공천 혈투가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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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10일 총선이 15일 기준으로 86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국민의힘의 안방인 영남에서는 ‘소리 없는’ 내전이 벌어지고 있다.
윤석열정부 고위 관료 출신과 용산 대통령실 참모 출신 인사들이 영남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면서 현역 의원들과의 치열한 공천 혈투가 빚어지고 있다.
국민일보가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자 명부를 분석한 결과, 국민의힘이 현역인 영남 58개 지역구 중 최소 20개 지역구에 대통령실·정부 출신 인사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현역 의원의 불출마 가능성이 높아 무주공산이 된 지역구에서 현 정부·대통령실 출신 인사 간 경쟁을 하거나, 아직 예비후보자 등록을 안 했지만 여권 인사 출마가 유력한 지역까지 합치면 영남의 내전 지역구는 최소 23개에 달한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여권의 ‘찐 텃밭’으로 분류되는 경북이다.
경북은 현재 13개 지역구 모두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이다. 하지만 이 중 9개 지역구가 대통령실이나 내각 출신, 같은 지역구의 전직 의원 등의 경합 예상 지역구다.
대표적인 곳이 초선 김영식 의원이 현역인 구미을이다. 이곳에는 대통령실 출신인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과 허성우 전 국민제안비서관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임이자 의원 지역구인 상주·문경에는 한창섭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며, 상주 출신인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 출마설도 나온다.
대구에서도 달서갑(현역 홍석준), 북갑(현역 양금희), 서구(현역 김상훈) 등 지역구에 현 정부와 대통령실 인사들이 뛰고 있다. 달서갑에는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이, 북갑에는 전광삼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소통비서관이, 서구에는 성은경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각각 뛰고 있다.
임병헌 의원 지역구인 중·남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대검 중수부에서 함께 근무한 적 있는 노승권 전 대구지검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부산 역시 수영, 서·동구, 연제 등 최소 7개 지역구에서 여권 인사 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특히 현역 황보승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중·영도에는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 정부 출신 인사가 붙을 전망이다. 이 지역의 19·20대 현역 의원이었던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도 출마를 검토 중이다.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의 현 지역구 해운대갑에는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과 박성훈 전 해수부 차관이 경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5선의 김영선 의원이 현역인 경남 창원의창에는 배철순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최근 검찰에 사표를 내고 예비후보를 등록한 김상민 전 부장검사 등이 모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와 관련해 박상병 인하대 초빙교수는 “윤석열정부의 인기가 안 좋으니까 정부·대통령실 출신 총선 출마자들이 수도권보다 영남으로 몰리는 것”이라며 “‘영남당’인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종선 박민지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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