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총수 다보스포럼 불참할 듯…한화 3형제는 참석
15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열린다. 올해 포럼 주제는 신뢰의 재구축이다. 전쟁·기후위기·경기둔화 등 복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 담겼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는 올해 다보스포럼에 참석하지 않는다. 과거 다보스포럼에 자주 참석했던 최태원 회장은 올해는 국내 다른 일정 때문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다보스포럼을 포함한 윤석열 대통령 순방 일정에 기업인들이 동행하면서 이례적으로 포럼에 많이 참석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엔 기업인들이 다보스포럼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홍보에 나섰던 특수한 상황이기도 했다.
올해 다보스포럼엔 전문 경영인이 대거 참석한다. 전경훈 삼성전자 삼성리서치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김걸 현대차 사장,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등이 포럼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화학·첨단소재 산업 협의체 의장을 맡은 신학철 부회장은 올해도 협의체 주요 세션을 이끌 예정이다.
오너가 3·4세 젊은 기업인들이 다보스포럼 참석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등 한화 오너가 삼형제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김동관 부회장은 지난 2010년부터, 김동원 사장은 2016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기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김동선 부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참석이다. 또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조현상 부회장은 2006년부터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다보스포럼은 세계 각국 기업인, 정치인, 지식인 등이 집결하는 행사로 기업인들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할 기회라고 평가받는다.
이번 다보스포럼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 운영사 오픈AI의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 팻 겔싱어 인텔 CEO 등 해외 주요 기업인도 참석해 글로벌 현안을 논의한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세계 각국에서 60명의 정상급 인사도 참석한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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