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녹색당과 선거연합정당 만들기로
정의당이 4·10 총선을 앞두고 녹색당과 선거연합정당을 만들기로 14일 결정했다.
녹색당은 18∼22일 선거연합정당 추진 여부를 당원 총투표에 부친다.
정의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기당대회에서 선거연합정당 추진 승인의 건을 재석 대의원 195명 중 136명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정의당은 22∼25일 나흘간 당원 총투표를 진행해 선거연합정당 당명을 '녹색정의당'으로 변경할지 의견을 묻기로 했다. 선거연합정당 공동대표 중 정의당 대표를 김준우 비상대책위원장이 맡는 데 대한 찬반 역시 총투표로 결정한다.
선거연합의 정당 대표는 정의당과 녹색당에서 1명씩 공동으로 낸다. 또 내달 3일 '가치중심 선거연합정당' 전국위원회에서 당명과 정강정책, 당 조직 및 운영체계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앞서 정의당은 자당을 플랫폼으로 한 4개 진보 정당(노동당·녹색당·정의당·진보당)의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노동당과 진보당 내 이견이 있어 일단 문을 열고 출발하는 '개문발차' 형식으로 두 정당만으로 연합정당을 만들기로 했다.
정의당 김희서 수석대변인은 "'노동과 녹색' 미래 진보정치 의제를 현실 속에 전면화하는 혁신적 시도"라고 평가하며 "개문발차가 완성된 형태가 아니라 진보진영 선거연합정당의 첫번째 단추임을 분명히 한다"고 향후 선거연합정당의 확대를 기대했다.
이어 "오늘 당대회를 시작으로 윤석열 정권 심판과 한국 사회 진보정치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노동과 녹색 진보 세력의 단결과 연대연합 노력은 더 확대되고 강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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