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에 설 특수로 계란값 급등 우려… 30% 할인에 수입 확대도 계획
농림축산식품부가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과 설 성수기에 대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설 성수기 기간(1월 11일∼2월 8일) 농축산물 할인지원을 통해 30% 할인된 가격으로 계란을 구매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할인지원 기간 중 계란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농협을 통해 계란 공급량을 확대하면서 납품단가를 인하해 대형마트와 하나로마트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른 공급 불안심리를 해소하고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산란계의 계란 생산 주령도 연장했다. 이와 함께 계란 가공품(난황, 난백, 전란)의 국내산 계란 수요를 수입산으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할당관세를 적용했다.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11일까지 산란계 267만마리가 살처분(예방적 살처분 포함)됐으며 이는 전체 산란계 사육 마릿수 7613만마리의 3.5% 수준이다. AI 추가 발생으로 살처분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설 성수기 계란 수요가 증가할 경우 소비자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계란 공급이 부족해지고 소비자가격이 상승하면 단계적으로 신선란 수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설 성수기에 계란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가격 불안 요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조치하겠다"며 "농가는 차단방역을 통해 고병원성 AI가 확산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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