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밀 워니 51점’ 공아지팀, 크블몽팀에 연장 접전 끝에 올스타전 승리 [KBL]
만원 관중 열기 속 성황리에 마무리…5691명 경기장 찾아
‘별들의 잔치’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공아지팀은 14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 크블몽팀을 상대로 135대 128로 승리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예매 시작 3분 만에 매진이 되는 등 뜨거운 성원을 받으며 진행됐다.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최초로 진행된 올스타전에는 5661명의 관중이 함께했다.
MVP는 공아지팀의 자밀 워니(SK)가 차지했다. 워니는 34분11초를 소화하며 51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워니는 프로농구 올스타전 단일 경기 최다득점 2위에 올라섰다. 워니는 MVP 상금 500만원을 획득했다. 또한 최준용은 19점 13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해 올스타전 2번째 트리플 더블(3개 부문에서 10개 이상)을 작성했다.
크블몽팀은 허웅(32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디드릭 로슨(32점 15리바운드)을 기록했지만 아쉽게 승리하지 못했다. 대신 이관희는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해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투표 마감 기준 정규리그 1위 원주 DB의 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크블몽팀’과 2위 창원 LG의 조상현 감독이 지휘하는 ‘공아지팀’이 맞붙었다. 크블몽과 공아지는 ‘KBL 프렌즈’로 불리는 KBL 캐릭터다.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로 농구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DB의 김주성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크블몽 팀에는 올 시즌 올스타전 최다 득표인 허웅(KCC)를 필두로 디드릭 로슨(DB), 이정현, 전성현(이상 소노), 하윤기(KT)가 베스트5로 선발 출전했고, 유기상, 이관희(이상 LG), 송교창(KCC), 박지훈(정관장), 김낙현(한국가스공사), 김시래(삼성), 허일영(SK)이 참가했다.
LG의 조상현 감독이 이끈 공아지팀에서는 워니, 최준용(KCC), 양홍석(LG), 김종규(DB), 이정현(KCC)이 베스트5로 나섰다. 이우석(현대모비스), 이재도(LG), 문성곤(KT), 대릴 먼로, 최성원(이상 정관장), 이대헌(한국가스공사), 강상재(DB)가 교체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부상을 당한 서울 삼성 이원석을 대신해 올스타 팬 투표 25위에 오른 허일영이 대체 선발됐다. 김선형과 허훈을 대신해 강상재와 최성원이 올스타 무대를 누비게 됐다.
올스타전에 선발된 선수들은 개인 입장 때 각자 음악에 맞춰 춤을 선보이며 유쾌한 분위기를 끌어냈다. 선수와 감독이 모두 입장한 이후 김주성 감독, 조상현 감독, 김종규, 양홍석은 그룹 소녀시대의 GEE에 맞춰 춤을 추는 깜짝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가벼운 분위기로 진행된 1쿼터 도중 KBL의 대표 라이벌인 공아지팀의 이정현과 크블몽팀의 이관희의 1대 1 대결이 펼쳐지기도 했다. 승자는 이정현. 이정현은 이관희를 상대로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냈다. 이후 이관희가 이정현을 상대로 1대 1을 시도하려 하자 공아지팀의 모든 선수들이 나와 수비해 웃음을 자아냈다. 1쿼터는 11점을 넣은 워니를 앞세워 공아지팀이 26대 22로 앞섰다.
2쿼터에는 허일영과 먼로가 심판으로 나서 장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두 선수는 접촉이 없어도 팀을 위해 휘슬을 불어 득점을 도와 웃음을 자아냈다.
2쿼터는 공아지팀이 경기를 지배했다. 공아지팀은 정관장에서 합을 맞추는 최성원과 먼로가 18점을 합작했고, 교체 투입된 워니도 6점을 더하는 등 총 36점을 올렸다. 30점을 기록하는 데 그친 크블몽팀을 제치고 전반전을 62대 52로 마감했다.
덩크슛 콘테스트가 끝나고 진행된 3쿼터에는 양 팀의 사령탑 김주성 감독과 조상현 감독이 주장들을 대신해 경기에 나섰다. 이들의 매치업은 소속팀 선수인 김종규와 이관희가 펼쳤다. 선수들은 그간에 쌓인 앙금을 풀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선수들은 올스타전임에도 이를 막고 감독들을 막아내는 예능감을 선보였다. 조 감독은 이관희를 뚫으려다 넘어지며 안쓰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3쿼터 크블몽팀이 공아지 팀을 바짝 쫓았다. 3쿼터에 9점을 넣은 허웅을 앞세운 공아지팀이 83대 89까지 따라갔다.
3쿼터에 점수차가 좁혀지자 4쿼터에 선수들은 팀의 승리를 위해 더욱 열심히 경기를 뛰었다. 관중들도 더욱 몰입해 경기를 지켜봤다. 올 시즌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로슨이 3연속 3점슛을 성공시켜 98대 98 동점을 만들었다. 곧이어 신인으로 유일하게 올스타전 메인 경기에 참가한 유기상이 3점슛을 성공해 크블몽팀의 역전을 이끌어냈다. 공아지팀도 워니가 원맨 속공을 성공해 동점을 만든 뒤 연이은 속공 득점으로 재역전을 만들어냈다.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두고 크블몽팀이 로슨의 자유투 2구 득점으로 1점차로 쫓아간 가운데, 워니가 골밑 득점을 성공해 3점차로 격차를 벌렸다. 크블몽팀은 마지막 공격에서 이관희가 3점슛을 시도하다 이우석에게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3개를 얻어냈다. 이관희는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켜 118대 118 동점을 만들었다.
7.3초를 남기고 시작된 크블몽팀의 마지막 공격. 빠르게 공격에 나선 이우석이 레이업슛을 시도했지만 실패하면서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올스타전에서 연장전이 열린건 2001~2002시즌 이후 22년 만이다.
연장전도 치열한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공아지팀의 워니가 연속 3점슛 3개를 성공시켜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크블몽팀은 유기상이 3점슛을 성공시켜 반격을 노렸지만 추가 득점을 내지 못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공아지팀의 양홍석이 레이업슛을 성공해 쐐기를 박았다.
고양=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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