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진 피해에 “슬픈 일…힘 드리겠다” 일본 캡틴 엔도 ‘우승’만 바라본다
김희웅 2024. 1. 14. 16:44
일본 축구대표팀 주장 엔도 와타루(리버풀)가 우승 열망을 드러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호성적을 거둬 지진 피해를 본 일본 국민에게 희망을 주겠다는 의지다.
AFC에 따르면 엔도는 “나는 팀의 주장으로서 여기 있고, 오직 트로피를 획득하고 메달을 리버풀로 가져가는 것만을 생각하고 있다. 주장으로서 어떻게 하면 이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엔도는 지진 피해를 본 국민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띄웠다. 그는 “최근 슬픈 일이 있었다. 우리들의 퍼포먼스로 고통받는 분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최근 일본 노토반도에 지진이 일어났고,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뻗고 있는데, 엔도 역시 성적으로 조금이나마 국민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달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리버풀에 입단한 엔도는 주전급 미드필더로 도약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엔도에게) 행운을 빈다면 거짓말이다(웃음). 그들의 행복을 기원하지만, 개인적 관점에서는 그들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 매우 기쁠 것이다. 하지만 불가능할 것”이라며 “그들은 우승을 향해 가고 있다. 다시 건강하게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버풀은 최대 한 달간 엔도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만약 일본 축구대표팀이 결승전까지 치른다면, 엔도는 2월 중순에나 리버풀에 합류할 수 있다. 클롭 감독이 농담조로 엔도의 빠른 복귀를 희망한 이유다.
엔도는 “위르겐의 농담이지만, 내가 리버풀로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은 영광이다. 그것은 내게 중요한 일”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30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베트남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에 임한다.
경기 전 모리야스 감독은 “지난 대회에서 우승을 놓친 아쉬움이 남아있고, 세계 무대에서 우승이라는 높은 목표를 세운 만큼, 아시아에서 성과를 내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일본 대표팀은 한국 축구대표팀과 함께 아시안컵 참가 팀 중 ‘최고’로 꼽힌다. 엔도를 필두로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등 곳곳에 기량이 물오른 선수들이 즐비하다.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26명 중 20명이 유럽파라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번 대회 D조에 속한 일본은 베트남전을 시작으로 오는 19일 이라크, 24일 인도네시아와 차례로 격돌한다. 만약 일본이 D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고 한국이 E조 1위로 녹아웃 스테이지를 밟는다면, 두 팀은 결승에서야 만나게 된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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