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철길 이어지나…"극동 연해주, 北 오가는 여객철도 개통 추진"

김은하 2024. 1. 14. 16: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 연해주 정부가 올해 안으로 북한으로 오가는 여객 철도 노선 개통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북한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정기 여객 철도 노선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서로 규격이 다른 양국의 궤간(두 레일의 간격) 등 일부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러시아 관광객의 북한 관광 계획이 실행되면, 북한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민간에 국경을 개방하는 것이다.

지난달에는 러시아 연해주와 북한 당국 간 회담이 별도로 진행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가 계획 발표
연해주서 내달 9일 평양행 단체 관광도

러시아 연해주 정부가 올해 안으로 북한으로 오가는 여객 철도 노선 개통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러 간 군사협력에 이어 경제협력도 '합의 이행'이 이뤄지며 연내 북한의 국경 개방이 단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인테르팍스 통신과 RBC 등 현지 매체들은 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가 기자들에게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북한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정기 여객 철도 노선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서로 규격이 다른 양국의 궤간(두 레일의 간격) 등 일부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북한 나진항에 도착한 러시아 특별열차 [사진출처=연합뉴스]

현재 북한은 두 레일의 간격이 1천435㎜인 표준궤를 쓰지만, 러시아 철도는 1천520㎜인 광궤를 사용한다. 이 때문에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과 북한 나진항 사이에는 철도 인프라가 구축됐으나, 화물열차만 운행한다.

러시아 극동지역인 연해주에서 다음 달 단체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한다는 보도도 있다. 러시아 연해주에서 오는 2월9일 단체 관광객을 북한으로 보낼 예정이다. 관광객은 닷새 동안 북한에 머물면서 ▲평양 개선문 ▲주체사상탑 ▲김일성 광장 ▲마식령스키장 리조트 등을 방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관광객의 북한 관광 계획이 실행되면, 북한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민간에 국경을 개방하는 것이다. 북한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2020년 1월 국경을 봉쇄했으며, 지금까지 관광객 입국을 금지해 왔다.

코제먀코 주지사는 철도노선 개통과 관련해 "지금까지는 철도 상태와 궤간 차이로 우리가 평양까지 갈 수 없었다"라며 "적어도 북한 나진까지는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확한 날짜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올해 안으로 이 문제가 해결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딸 주애와 고체연료 ICBM 발사대 생산 공장 시찰 [사진출처=연합뉴스]

한편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부문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탄약과 포탄 등 전쟁물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북한산 무기를 공급받는 대신 우주 및 미사일 계통의 첨단기술을 일부 이전했을 가능성이 나왔다. 지난달에는 러시아 연해주와 북한 당국 간 회담이 별도로 진행됐다. 이 회담에서 러시아는 북한에 관광 등에 있어 전폭적인 협력을 약속했고, 이번 단체 관광객 방문도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